[카토커] '폭행 혐의' 그린우드, 맨유 잔류할까…이탈리아 레전드 감독 "빅클럽들, 안 데려가고 뭐해?" 일…
파비오 카펠로(77) 전 감독이 빅클럽들에게 메이슨 그린우드(22·헤타페) 영입을 촉구했다.
카펠로 전 감독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를 통해 "그린우드는 개인적 문제가 있었지만 헤타페에서 다시 태어났다"며 "유벤투스 같은 빅클럽들은 그를 영입해야 한다. 의심의 여지 없는 재능이다"라고 밝혔다.
그린우드는 지난해 1월 여자친구 강간 미수 및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1년 1개월여 법정 공방 끝 소송이 기각되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고, 몸 상태 회복과 현지의 부정적 여론을 고려해 스페인 헤타페로 임대 이적했다.
장기간 공백으로 인한 걱정은 오래 가지 않았다. 그린우드는 올 시즌 29경기 8골 5도움을 뽑아내며 헤타페 공격을 책임졌고, 자연스레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유수 구단 이적설에 휘말렸다.
헤타페 역시 그린우드를 붙잡고 싶어 하지만 최소 3,000만 파운드(약 518억 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이적료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임대 복귀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 구단 지분을 새롭게 인수한 짐 래트클리프는 최근 인터뷰에서 "그린우드의 미래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잔류라는 선택지를 배제하지는 않았음을 시사했다.
공개적으로 그린우드의 재능을 칭찬한 카펠로는 감독 시절 AC 밀란, 유벤투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을 지휘한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이번 인터뷰 또한 유벤투스 출신으로서 친정팀에 조언을 건넨 셈이다.
실제로 유벤투스가 그린우드 영입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유벤투스는 당초 영입이 유력했던 펠리페 안데르손(SS 라치오)를 SE 파우메이라스에 빼앗기고, 최우선 목표로 삼았던 루이스 퍼거슨(볼로냐)이 십자인대 부상으로 쓰러져 여름 이적시장 계획이 꼬였다.
카펠로 전 감독은 유벤투스에 그린우드를 추천하며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볼로냐) 영입도 흥미롭지만 유벤투스는 최고의 선수를 데려오는 모습이 익숙하다. 다음 시즌 우승을 원한다면 최소 4명과 양질의 계약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