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무려 5명 떠났다' 위기의 GS칼텍스, 깊어지는 새판짜기 고민

[카토커] '무려 5명 떠났다' 위기의 GS칼텍스, 깊어지는 새판짜기 고민

맛돌이김선생 0 151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한다혜(페퍼저축은행), 최은지(흥국생명)는 팀을 떠났고, 베테랑 정대영과 한수지는 정든 코트를 떠났다. GS칼텍스 이영택 신임 감독의 차기 시즌 구상이 복잡해졌다.

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기간은 17일 오후 6시를 끝으로 마감됐다. 이번 FA에 공시된 선수 18명의 거취가 결정됐다.

정지윤, 나현수(이상 현대건설), 김미연, 이원정(이상 흥국생명), 노란, 박은진, 박혜민(이상 정관장), 김하경, 김현정(이상 IBK기업은행), 고의정(한국도로공사) 등 10명은 원 소속팀에 잔류했다. 김해빈(페퍼저축은행)은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고, 나머지 7명은 모두 팀을 옮겼다.

큰 손은 단연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이었다. 최대어로 꼽힌 강소휘와 이소영을 각각 영입하며 차기 시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특히 강소휘는 한국도로공사와 이번 여자부 FA 보수 상한선인 8억 원(연봉 5억 원, 옵션 3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FA 계약에서 당시 보수 상한선이 7억 7500만 원을 받은 김연경(흥국생명), 박정아(페퍼저축은행)를 넘어선 역대 최고액이다.

GS칼텍스. 한국배구연맹GS칼텍스 입장에서 강소휘의 이적은 뼈아픈 손실이다. 2015-2016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한 강소휘는 데뷔 첫 시즌부터 신인 선수상을 수상했고, 이후 2차례 베스트 7(2019-2020, 2021-2022시즌), 3차례 KOVO컵 MVP(2017. 2020, 2023년)에 선정됐다. 2020-2021시즌에는 GS칼텍스의 통합 우승에 기여하는 등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 시즌에는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득점 부분에서 12위(444점), 공격 종합은 10위(39.30%)를 기록, 특히 공격 종합 부문에서는 국내 선수 중 김연경(44.9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리시브 효율은 37.02%로 전체 8위, 리베로를 제외하면 4위다. 디그도 9위(세트당 3.297개)로 활약하며 수비 종합 7위(세트당 5.703개)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은 이소영에 이어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이주아까지 영입하며 전력이 한층 두터워졌다. 이소영은 보수 총액 7억 원(연봉 4억5000만 원, 옵션 2억5000만 원), 이주아는 4억 원(연봉 3억3000만 원, 옵션 7000만 원)에 계약하며 지갑을 화끈하게 열었다.

반면 GS칼텍스의 행보는 소극적이었다. 외부 FA 영입은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김주향이 유일하다. 계약 기간 3년에서 계약 첫 시즌인 2024-2025시즌은 총 2억2000만 원(연봉 1억 5000만 원, 옵션 7000만 원), 2025-2026시즌과 2026-2027시즌 두 시즌은 총 2억5000만 원(연봉 1억5000만 원, 옵션 1억 원)에 사인했다.

FA 협상 마감일인 17일에는 최은지마저 흥국생명과 총액 1억 6000만 원(연봉 1억 3000만 원, 옵션 3000만 원)에 계약하며 팀을 떠났다. 총 3명의 FA가 이적하며 집토끼 단속에 실패했다.

여기에 시즌 종료 후 베테랑 미들 블로커 2명이 동시에 은퇴를 선언했다. 여자부 현역 최고령 선수인 정대영는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FA로 풀린 한수지 역시 계약 없이 그대로 코트를 떠났다.

이영택 신임 감독. GS칼텍스GS칼텍스는 올 시즌 18승 18패 승점 51을 기록, 3위 정관장(승점 61)에 10점 파로 뒤진 4위에 머물렀다. 3, 4위간 격차가 3점 이하여야 성사되는 준플레이오프가 무산돼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시즌 연속 봄 배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에 GS칼텍스는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다. 2016년 12월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차상현 감독과 8년 동행을 마무리했고, IBK기업은행 수석코치를 역임한 이영택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영택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5명의 선수를 잃은 셈이다. 이제 아시아 쿼터 및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신인 드래프트에 운명을 걸어야 할 상황이 됐다. 이영택 신임 감독이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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