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WKBL FA 시장, 이제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된다…보상선수 선택 속 웃을 팀은?
[점프볼=홍성한 기자] WKBL FA(자유계약선수)가 2차 협상까지 종료되며 어느 정도 대어급들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이제 2차전이다. 치열한 눈치싸움이 시작될 전망이다.
19일 오후 5시를 끝으로 WKBL FA 2차 협상이 종료됐다. 2차 협상 결과, 11명이 계약에 성공했고, 계약 미체결은 4명이었다.
이제 2차전, 치열한 눈치싸움이 시작된다. WKBL은 FA 대상자가 타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원소속 구단은 FA 규정에 따라 보상선수 1명(보호 선수 제외) 혹은 현금 보상을 선택할 수 있다. 보호선수와 현금 보상 범위는 FA 대상자의 해당 시즌 및 지난 시즌 공헌도에 따라 달라진다.
해당 시즌 공헌도 1~10위는 계약금액의 300% 또는 영입선수를 포함해 보호선수 4명을 제외한 보상선수 1명, 11~20위는 계약금액의 200% 또는 보호선수 4명을 제외한 보상선수가 규정이다. 지난 시즌 1~30위와 해당 시즌 21위부터는 계약금액의 100% 또는 보호선수 5명으로 범위가 늘어난다. 지난 시즌 31위, 해당 시즌 21위 이상은 계약금액의 100% 또는 보호선수 6명까지 더 넓어진다.
변수도 있다. 올 시즌에는 유독 같이 팀을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기에 두 구단에서 같은 선수를 보상선수로 택할 수 있기 때문. WKBL 관계자는 이 경우에 대해 "지난 시즌 순위 역순으로 우선권이 먼저 있다. 순위에 따라서 간다. 순위가 낮은 팀이 보상선수를, 다른 한 팀은 자동으로 보상금을 택하게 된다. 그런데 보통 이 경우를 막기 위해 구단끼리 미리 합의 하고 선택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구단은 부산 BNK썸과 아산 우리은행이다. 먼저 BNK는 부천 하나원큐로 떠난 진안의 보상선수를 선택할 예정. 진안은 올해 공헌도 전체 2위에 해당해 계약금액의 300% 또는 영입선수를 포함해 보호선수 4명을 제외한 보상선수 1명을 선택할 수 있다.
농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하나원큐는 4인 보호선수 명단에 프랜차이즈 스타 신지현이 빠질 수도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BNK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도 관심사다.
여기에 BNK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게 보호선수를 내줘야 한다. 보호선수 명단 4명(김소니아, 박혜진, 이소희, 안혜지)이 사실상 유력한 상황이다. 그렇기에 최소 주요 식스맨 급의 출혈이 불가피하다.
유출이 많았던 우리은행도 선택지가 많다. BNK와 청주 KB스타즈로부터 박혜진과 최이샘, 나윤정의 보상선수를 택해야 한다. 마지막 날 심성영과 박혜미로 로스터를 채운 우리은행. 과연 어떤 선택으로 전력 약화를 최소화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총성 없는 전쟁이다. 보호선수 명단은 구단이 4월 23일 17시까지 제출하고, 보상 선택은 4월 24일 17시까지다. 그 사이 시간은 단 하루다. 어떤 선택으로 어떤 팀이 웃을지 치열한 눈치 싸움이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