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대체 왜? 지단, 뮌헨보다 맨유 선호... "독일어 못하는 것이 장애물"
지네딘 지단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행을 꺼린다는 주장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뒤를 이을 차기 감독이 많은 관심을 모으는 상황이다. 처음에는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을 노렸으나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에 남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실패했다. 뮌헨은 나겔스만 감독으로 선회했다. 나겔스만 감독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쏟아졌으나,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 국가대표와 재계약을 맺었다.
이제 지단 감독이 뮌헨 차기 감독이 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지단은 다음 시즌 뮌헨 감독을 맡는 데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나겔스만 연장 계약 발표 이후 지단은 뮌헨의 1옵션이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알론소와 나겔스만을 거쳐 지단으로 결국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상황이 급변했다. 지단 감독은 뮌헨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가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레퀴프'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지단이 다음 시즌부터 뮌헨의 차기 감독이 되기로 한 것은 장애물에 직면해있고, 지단 감독이 맨유행을 선호한다"라고 보도했다.
뮌헨과 마찬가지로 현재 맨유도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팀을 떠나는 것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성적 부진과 선수들과의 마찰이 잦은 상황이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조별리그 4위로 탈락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현재 7위다. 프리미어리그 개편 이후 맨유의 최악의 성적은 7위였는데, 이보다 더 낮은 순위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도 존재한다.
팀 분위기도 좋지 않다. 최근 본머스전 2-2 무승부 이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텐 하흐 감독을 비방하는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 촌극을 빚었다. 또한, 계속해서 주전으로 뛰던 디오고 달로트는 인터뷰에서 "수비 간격이 너무 넓다"며 텐 하흐 감독의 전술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맨유의 새로운 공동 구단주 짐 랫클리프 경은 텐 하흐 감독을 대체할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많은 UCL 우승을 달성했던 지단 감독도 당연히 후보에 올랐다.
지단 감독이 뮌헨보다 맨유행을 선호하는 이유는 언어였다. "지단 감독은 뮌헨에서 즉시 우승할 수 있는 것은 좋아하지만, 독일어를 못한다는 점과 뮌헨에서의 생활이 장애물이라고 생각한다. 대신 지단 감독은 맨유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독일어가 유창하지 않기 때문에 팀을 이끄는 것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지단 감독은 2015-16시즌 레알의 지휘봉을 잡아 전무후무한 'UCL 3연패'를 이끌었다. 부임 첫 시즌부터 UCL에서 우승했고, 이후로 두 시즌도 똑같이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유럽 5대 리그 감독 경험이 없던 '초짜 감독'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퍼포먼스였다. 지단 감독은 라리가에서도 통했다. 2016-17시즌과 2019-20시즌 라리가를 제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