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21일 출전 안 된다” 부산으로 미뤄지는 SSG 최정의 통산 최다홈런 신기록 도전
“오늘(21일)도 안 됩니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의 말은 단호했다. 대기록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굳이 무리시키진 않겠다는 뜻을 완고하게 드러냈다. KBO리그 통산 최다홈런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최정(37)의 얘기다.
최정은 17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사구로 의한 부상을 입었다. 1회말 KIA 선발투수 윌 크로우의 시속 150㎞짜리 직구에 왼 측면 흉부를 맞아 즉각 교체됐다. 당초 왼쪽 갈비뼈 미세골절이란 소견을 받았으나, 이튿날(18일) 추가로 실시된 2차례 정밀검진에선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최정은 16일 KIA전에서 시즌 9호 홈런을 터트리며 개인통산 467홈런을 마크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하고 있던 KBO리그 통산 최다홈런과 공동 1위로 올라섰다. 17일 경기는 최정이 새 역사에 도전하는 첫 경기였다. SSG는 최정의 최다홈런 신기록 공을 잡은 팬을 위해 다양한 선물을 준비하는 등 여러 이벤트도 세심히 준비했다. 이에 인천SSG랜더스필드는 내야가 아닌 외야부터 매진을 기록하는 등 여러 진풍경을 낳았다. 그러나 최정이 1회말 첫 타석에서 곧장 사구로 인해 교체되면서 팬들의 바람은 21일 LG 트윈스전까지 계속 미뤄졌다.
이 감독은 “최정은 오늘(21일)도 출전이 안 된다. 훈련은 시작했는데, 힘을 줘서 공을 치면 아플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 하더라”고 몸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23일 사직 원정(롯데 자이언츠전)까지는 가봐야 자세한 몸 상태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정은 21일 LG전에 앞서 부상 이후 처음 타격훈련을 진행했다. 20일까지는 가벼운 몸 풀기 정도의 훈련만 소화했다. 이 감독은 23일 롯데와 사직 원정경기 직전까지 최정의 몸 상태를 상세히 보고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