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데뷔 첫 FINAL 더블더블, 허웅에게 돌아온 건 ‘시리즈 3번째 승리’

[카토커] 데뷔 첫 FINAL 더블더블, 허웅에게 돌아온 건 ‘시리즈 3번째 승리’

맛돌이김선생 0 132

 


허웅(185cm, G)이 ‘데뷔 첫 FINAL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부산 KCC는 지난 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수원 KT를 96-90으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1승만 더 하면, ‘KBL 역대 최초로 우승을 기록한 정규리그 5위’가 된다. 동시에, 부산 연고지 팀으로 27년(1997년,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 만에 우승을 거둔다.

허웅은 동기들보다 1년 일찍 드래프트에 나섰다. 팀 동료인 이승현(197cm, F)과 연세대 1년 선배인 김준일(200cm, C)과 함께 프로 무대를 노크했다.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원주 동부(현 원주 DB)에 입단했다.

허웅의 기량은 매섭게 성장했다. KBL 정상급 스코어러로 거듭났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지도 또한 상승했다. 탈KBL급 슈퍼스타가 됐다. 게다가 2021~2022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가 됐다. 허웅의 주가는 8년 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허웅의 마음을 사로잡은 팀은 KCC였다. KCC는 계약 기간 5년에 2022~2023 시즌 보수 총액 7억 5천만 원으로 허웅과 계약했다. 허웅은 이적 후에도 득점력을 뽐냈다. 2022~2023시즌 경기당 15.7점에 경기당 2.3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그리고 2023~2024시즌. 최준용(200cm, F)과 송교창(199cm, F), 알리제 존슨(201cm, F) 등 지원군이 많아졌다. 허웅이 부담을 어느 정도 덜 수 있다. 그래서 허웅을 향한 견제가 줄어들 수 있다. 이는 허웅에게 긍정적인 요소.

비록 최준용과 송교창이 부상으로 꽤 이탈했지만, 허웅은 정규리그 52경기에서 평균 31분 12초 동안, 경기당 15.9점 3.7어시스트 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3경기 평균 31분 1초 동안, 경기당 16.7점 2.3어시스트 2.3리바운드에 3.0개의 3점을 꽂았다. 최상의 슛 감각으로 6강 플레이오프를 종료했다.

허웅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15.8점 4.0어시스트 2.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 나선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2014~2015시즌 이후 9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했다. 챔피언 결정전 역시 3차전까지 평균 19.7점 4.3어시스트 2.0리바운드. 특히, 3차전에서는 후반전에만 14점을 퍼부었다. KCC와 KT의 시리즈 전적을 2승 1패로 만들었다.

허웅은 이호현(182cm, G)과 투 가드로 나섰다. 이호현이 볼을 운반해줬고, 허웅은 하프 코트에서 2대2를 주로 했다. 돌파에 이은 킥 아웃 패스로 동료들의 기를 살려주려고 했다.

이승현이 3점 2개로 점수를 냈지만, 허웅을 포함한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이 부족했다. 또, KCC의 수비가 패리스 배스(200cm, F)를 제어하지 못했다. 1쿼터 종료 5분 전 10-16으로 밀렸다. 경기를 풀지 못한 허웅도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KCC가 16-28까지 밀리자, KCC 벤치는 허웅을 다시 투입했다. 허웅이 투입된 후, KCC는 KT와 간격을 살짝 좁혔다. 19-28로 2쿼터를 시작했다.

KCC는 2쿼터 시작 1분 2초 만에 19-30으로 밀렸지만, 허웅이 이를 방관하지 않았다. 정성우(181cm, G)의 강한 압박을 극복한 후, 왼손 레이업을 연달아 성공했다. KCC는 허웅의 연속 득점으로 24-30. 2쿼터 시작 1분 37초 만에 KT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허웅은 공수 모두 전투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정성우나 한희원(195cm, F)의 견제에 볼을 잡기 어려웠다. 이렇다 할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추격전을 원했던 KCC도 40-48로 전반전을 마쳤다.

그렇지만 허웅을 포함한 KCC 선수들이 3쿼터 시작 4분 넘게 텐션을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침착했다. 허웅 같은 경우, 골밑에 포진한 라건아(199cm, C)를 잘 활용했다. 3쿼터 시작 4분 6초에도 뛰는 라건아를 포착. 라건아의 득점을 도왔다. KCC 역시 54-55로 KT와 간격을 좁혔다.


허웅이 KCC 상승세를 극대화했다. 협력수비를 당한 라건아로부터 볼을 받은 후, 왼쪽 윙에서 3점. 역전 점수(57-55)를 따냈다. 3쿼터 종료 4분 17초 전에도 돌파로 파울 자유투 유도.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62-60으로 주도권을 유지시켰다.

역전한 허웅은 더 침착했다. 왼쪽 윙에서 슈팅 기회를 얻었지만, 더 나은 기회를 살폈다. 왼쪽 코너에 혼자 있는 최준용에게 패스. 최준용의 3점을 도왔다. 최준용까지 터진 KCC는 3쿼터 종료 3분 35초 전 65-60으로 달아났다. KT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허웅은 그 후 메인 볼 핸들러를 맡았다. 혼 오펜스(볼 핸들러 1명과 나머지 4명이 A자로 서는 공격 대형)의 꼭대기에서 선수들을 지휘했다. 템포 조절을 하되, 비어있는 곳을 영리하게 공략했다. 3쿼터에만 9점 6어시스트 2리바운드. KCC를 77-66으로 앞서게 했다.

허웅은 4쿼터 시작 39초 만에 큰 호재를 맞았다. 라건아를 막고 있던 패리스 배스(200cm, F)가 4번째 파울을 범한 것. 그런 이유로, 라건아가 자리 싸움에서 유리했다. 허웅은 그런 이점을 놓치지 않았다. 좋은 위치에 있는 라건아에게 패스. 라건아의 득점을 계속 이끌었다.

허웅이 라건아를 활용하자, 최준용과 송교창이 반대편에서 다른 옵션을 만들었다. 그런 이유로, KCC의 공격은 더 유연해졌다. 4쿼터 시작 1분 31초 만에 81-68로 더욱 달아났다.

그러나 KCC는 KT와 크게 멀어지지 못했다. 4쿼터 시작 2분 49초에는 81-73으로 쫓겼다. 전창진 KCC 감독이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고, KCC는 타임 아웃 후 분위기를 바꿔야 했다. 허웅도 이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KCC는 경기 종료 2분 전 89-87로 쫓겼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했다. 허웅이 그 역할을 했다. 볼을 많이 쥐었다. 경기 종료 1분 5초 전 결정적일 역할을 했다. 라건아와 2대2를 한 이후, 비어있는 이호현(182cm, G)에게 패스. 이호현이 드리블 점퍼로 화답했다. KCC는 93-87로 승리와 한 걸음 가까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CC는 승리를 확신하지 못했다. 허웅의 동생인 허훈(180cm, G)에게 추격 3점을 맞았기 때문. 하지만 최준용이 경기 종료 35초 전 결정적인 3점을 터뜨리면서, 허웅은 귀중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데뷔 첫 우승’에 1승만 남겨뒀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CC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6%(27/48)-약 49%(17/35)
- 3점슛 성공률 : 약 42%(11/26)-약 36%(13/36)
- 자유투 성공률 : 90%(9/10)-약 94%(17/18)
- 리바운드 : 39(공격 13)-33(공격 12)
- 어시스트 : 22-19
- 턴오버 : 9-8
- 스틸 : 4-6
- 블록슛 : 3-2
- 속공에 의한 득점 : 6-8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4-1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산 KCC
- 최준용 : 30분 51초, 24점(2점 : 6/10, 3점 : 4/7) 8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라건아 : 30분 22초, 19점 14리바운드(공격 7) 3어시스트 1스틸
- 허웅 : 35분 14초, 14점 10어시스트 2리바운드
- 이승현 : 14분 43초, 14점(2점 : 2/3, 3점 : 2/3)
2. 수원 KT
- 허훈 : 40분, 33점(2점 : 4/9, 3점 : 5/11, 자유투 : 10/10) 5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2) 1스틸
- 패리스 배스 : 33분 44초, 23점 10리바운드(공격 4) 2어시스트 1스틸
- 문성곤 : 35분 41초, 12점(3점 : 4/9) 5리바운드(공격 1) 5어시스트 2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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