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KCC 이승현이 챔프전 일찍 끝내야 했던 이유

메가 슈퍼팀’으로 거듭난 KCC가 정상에 섰다. KCC 이승현(32)은 누구보다도 우승 조기 확정을 기다렸다.
KCC는 KT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렀고, 지난 5일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수비,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하며 우승에 힘을 보탠 이승현은 챔프전 4,5차전에선 승부처에서 3점슛까지 꽂아 넣으며 분위기를 달궜다.
베테랑 빅맨 이승현은 “8년 전 오리온(현 소노)에서 우승했을 때의 느낌이다. 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며 “당시에는 1차전을 패했지만 선수들끼리 할 만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질 것 같지 않다는 지금의 느낌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승현은 2015~2016시즌 오리온에서 주전으로 뛰며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당시 오리온은 리그 3위, KCC는 리그 1위로 업셋에 성공했다. 이번 챔프전에선 리그 5위 KCC가 3위 KT를 상대로 업셋을 만들었다.
이승현이 KCC의 조기 우승을 바란 또 다른 이유는 2세의 탄생을 기다렸기 때문이다. 이승현은 “8일에 첫째가 태어난다. 그 전에 우승을 확정짓고 복덩이를 보러 가길 바랐다”며 미소지었다.
바람처럼 5차전에서 챔프전을 끝낸 이승현은 홀가분하게 2세의 태어나는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