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남태희의 요코하마vs박용우의 알 아인,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결승 1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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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IF기자단>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IF기자단>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아시아 최고의 클럽이 가려지기까지 단 두 경기만 남았다. 동아시아 최강 요코하마와 서아시아 최강 알 아인이 맞붙는다.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알 아인은 11일 오후 9시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2023-24시즌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1차전 경기를 펼친다. 이날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팀은 우승에 있어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 '동아시아 최강' 요코하마, 쉽지 않았던 결승까지의 여정

요코하마는 동아시아의 여러 강자들을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결승전까지의 여정은 그리 결코 쉽지 않았다. 여러 위기를 겪으며 몇 번의 탈락 위기가 있었지만 기어코 살아남으며 결승전에 도착했다. 기적의 연속이었다.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조별예선 1차전에서 창단 20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에 오른 인천 유나이티드를 만난 요코하마는 안방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전반 8분에 나온 자책골을 포함해 총 4골을 내주며 그야말로 완패를 당했다. 무려 22개의 슈팅과 함께 66%의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인천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하지만 요코하마는 이후 산둥과 카야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점수를 쌓아갔다. 하지만 또다시 인천이 나타났다. 인천 원정을 떠난 요코하마는 다시 한번 패배했다. 이번에도 12개의 슈팅과 72%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인천에게 또다시 당했다.

그 결과 조별예선에서 탈락 위기까지 놓였었다. 그러나 요코하마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마지막 6차전에서 산둥을 상대로 3-0의 완승을 거두며 탈락하는 경우의 수들을 스스로 삭제시켰고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토너먼트에서 역시 쉽지는 않았다. 16강에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방콕 유나이티드를 만난 요코하마는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후 홈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 신승으로 8강에 올랐다. 이후 8강에서는 조별예선에 이어 또다시 산둥을 만났고 1, 2차전 모두 승리와 함께 합산 스코어 3-1로 4강에 올랐다.

4강에서 극적인 승리를 가져왔다. K리그 울산을 만난 요코하마는 1차전에서 0-1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었다. 하지만 2차전 홈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요코하마는 울산을 상대로 전반 30분 만에 3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하지만 곧바로 추격골을 허용했고 이후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합산 스코어가 동점이 됐다.

수적 열세와 함께 스코어는 동점이 되며 요코하마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하지만 요코하마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내내 이어지던 울산의 공세를 잘 막아낸 이후 연장전에서도 끈질긴 수비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결국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가져오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 '서아시아 최강' 알 아인, 막강한 공격력으로 도착한 결승

동아시아에서 요코하마가 힘겹게 결승에 오르는 동안 서아시아에 알 아인은 비교적 순탄하게 올라왔다. 결승전까지의 여정에서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강력한 공격력과 함께 위기를 헤쳐나갔다.

알 아인의 공격력은 조별예선부터 불을 뿜었다. 조별예선 6경기에서 무려 17골을 뽑아내며 강한 화력을 보여줬다. 이는 가와사키와 함께 조별예선 득점 1위 기록이었다. 조별예선 1차전에서 우즈벡의 파흐타코르를 상대한 알 아인은 3-0의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후 아할과 알 파이하를 상대로 모두 4골을 기록하며 3연승을 달렸다.

이후 4차전에서 알 파이하를 다시 만난 알 아인은 3골을 만들어내며 3-2의 승리를 만들어냈다. 알 아인은 4차전까지 무려 14골을 만들어냈다. 강력한 공격력과 함께 이어진 알 아인의 연승 행진은 5차전에서 파흐타코르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잠시 멈췄다.

하지만 곧바로 마지막 경기인 6차전에서 아할을 상대로 2-1의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결국 알 아인은 최종적으로 5승 1패라는 좋은 성적과 함께 1위로 조별예선을 순탄하게 통과했다.

알 아인 역시 16강에서 쉽게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16강에서 우즈벡에 나사프를 만난 알 아인은 1차전 원정길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이후 홈에서 펼쳐진 2차전에서 2-1의 승리를 거두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8강과 4강에서는 엄청난 자금력으로 네임드 선수들을 데려온 사우디 클럽들을 상대했다. 8강에서 호날두의 알 나스르를 만난 알 아인은 1차전에서 1-0의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후 2차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4-3으로 패하며 합산 스코어 4-4 동점이 됐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에이사 골키퍼의 선방과 알 나스르의 실축이 이어지며 4강 무대로 향한 팀은 알 아인이었다.

4강에서는 네베스, 쿨리발리, 밀린코비치-사비치 등이 버티고 있는 알 힐랄을 상대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이었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알 아인은 강력한 공격력으로 알 힐랄 역시 잠재웠다. 1차전에서 무려 4골을 터트리며 4-2의 승리를 거뒀다. 이후 2차전에서는 2-1로 패하긴 했지만 앞서 1차전에서 터진 4골과 함께 합산 스코어에서 5-4로 앞서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 라히미vs로페스, 우승으로 이끌고자 하는 두 골잡이의 맞대결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득점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기에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터트려 줄 골잡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양 팀 도우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자 하는 주포들이 대기하고 있다.

알 아인은 수피안 라히미가 그 역할을 한다. 라히미는 이번 대회에서 무려 11골을 기록하며 엄청난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그 결과 득점왕 경쟁에서도 많이 앞서있는 상태다. 특히 라히미는 토너먼트에서 골잡이 역할을 제대로 하며 알 아인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16강전에서부터 후반 47분 결승골로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8강에서는 멀티골 활약으로 알 아인이 합산 스코어에서 밀릴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어진 4강에서는 1차전에서부터 빛났다. 무려 전반 38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라히미가 터져야 알 아인도 우승으로 갈 수 있다.

알 아인의 라히미가 있다면 요코하마에는 안델손 로페스가 있다. FC서울에서 안델손이라는 등록명으로 K리그를 누빈 그 선수가 맞다. 로페스는 이번 대회에서 6골을 넣으며 팀 내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다. 라히미만큼 많은 골을 터트리지 않았지만 로페스 역시 토너먼트에서 중요한 순간 득점을 터트렸다.

16강 방콕과의 2차전 경기에서 연장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골로 팀을 구해냈다. 이후 8강 산둥전에서는 1, 2차전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하며 요코하마를 4강으로 이끌었다. 울산과의 4강 1차전 경기에서 침묵한 로페스는 2차전에서 어김없이 득점을 터트렸다. 합산 스코어를 벌리는 중요한 득점이었다. 요코하마는 로페스의 발끝에 기대를 걸어봐야 한다.

# 남태희vs박용우, 우승컵 들어 올릴 한국인 선수는 누구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결승전에 아쉽게도 한국팀은 없다. 그러나 한국인 선수들은 있다. 바로 요코하마의 남태희와 알 아인의 박용우다. 둘은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 위해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카타르 무대를 떠나 요코하마의 유니폼을 입은 남태희는 요코하마의 중원의 힘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이번 토너먼트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특히 울산과의 4강전 2차전에서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안델손과 함께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요코하마 중원에 남태희가 있다면 알 아인에는 박용우가 있다. 지난해 8월 울산을 떠나 알 아인의 유니폼을 입은 박용우는 크레스포 감독 아래 알 아인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토너먼트 전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특히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알 힐랄과의 경기에서 엄청난 수비들로 팀을 지켜냈다.

요코하마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린다. 아직까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서보지 못한 요코하마는 이번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반드시 잡고자 한다. 또한 이번에 요코하마가 우승을 차지할 경우 지난 시즌 우라와에 이어 또다시 J리그 팀이 아시아 최정상에 서게 된다.

알 아인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2003시즌 AFC챔피언스리그로 재편된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한 알 아인은 다시 한 번 정상에 서고자 한다. 알 아인은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결승전에는 여러 번 올랐다. 그러나 매번 결승에서 패하면서 슬픔을 맛봐야 했다. 2016년에는 전북에게 패하며 우승을 내주기도 했다. 그렇기에 알 아인 역시 이번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자 한다.

결승 1차전에서 먼저 승리하는 팀은 우승에 가까워지게 된다. 공격하는 남태희와 수비하는 박용우의 맞대결 역시 관심이 쏠린다. 한 선수가 우승의 기쁨을 누리면 반대로 한 선수는 우승 실패의 아픔을 겪어야 한다. 과연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결승전에서 먼저 우위를 점하는 팀은 어느 팀이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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