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전 종료 직후 일부 인천 팬들이 그라운드 안으로 물병을 투척하는 모습

(MHN스포츠 인천, 금윤호 기자) 경인더비 경기 종료 직후 일부 팬들이 그라운드 안으로 물병을 투척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구단 대표가 고개를 숙였다.

인천은 11일 인천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FC서울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인천은 전반 36분 무고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추가시간 제르소가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빠졌다.



이후 후반 3분 윌리안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17분에는 역전골까지 허용하면서 1-2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더비 성격을 띄면서 선수들이 거친 모습을 보이고 양 팀 팬들 역시 평소보다 큰 소리로 응원을 펼쳤다. 그러면서 분위기는 점점 과열됐고, 결국 경기 종료 직후 심판 판정과 경기 결과에 불만을 품은 일부 인천 팬들이 그라운드를 향해 물병을 던졌다.

그러자 심판진과 선수들, 장내 아나운서는 물병을 던지지 말아달라고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기성용은 급소에 물병을 맞고 쓰러지기도 했다.

11일 경기 도중 몸싸움을 벌이는 인천과 서울 선수들

이러한 사태가 벌어지자 인천은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전달수 대표이사 이름으로 사과문을 게시했다.

인천은 "홈 경기를 운영하는 우리 구단은 모든 팬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들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으나 순식간에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해 관람객과 선수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향후 우리 구단은 물병 투척과 관련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팬들에게는 지속적인 안전 캠페인을 실시해 보다 성숙한 응원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사진ⓒ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SNS,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