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랭킹 4위 오유진 9단(오른쪽)과 중국여자랭킹 4위 우이밍 5단이 대결한 4라운드 모습. 오유진 9단이 상대전적 3연승 후 첫 패배를 당했다.

○●… 김은지ㆍ오유진, 여자갑조 패점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지난 10일 중국 각지에서 열린 2024 중국여자갑조리그 4라운드에 2명의 한국기사가 출전했으나 모두 패했다. 여자랭킹 2위 김은지 9단은 쩡추뎬 2단과의 첫 대결에서 311수 만에 불계패했다.

김은지 9단과 같은 2007년생으로 2021년에 입단한 쩡추뎬 2단은 중국여자랭킹 64위. 김은지는 시즌 첫 출전이었고, 쩡추뎬은 3패 후의 첫승.

여자랭킹 4위 오유진 9단은 중국여자랭킹 4위 우이밍 5단에게 216수 만에 불계패했다. 상대전적에서도 3연승 후의 첫 패배. 시즌 전적은 오유진 9단이 2승1패, 우이밍 5단이 4승.

이번 시즌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기사는 3명. 2숭1패를 기록 중인 허서현 4단은 이번 라운드에 출전하지 않았다. 24일 속행되는 5라운드에는 김은지 9단이 출전할 예정이다.
 

○●… 황룡사배, 개인전으로 재개

'여자바둑 삼국지'로 명성을 쌓아온 황룡사배가 개인전으로 명맥을 이어간다. 황룡사배는 2011년 창설되어 2019년까지 매년 치러 왔다. 2회 때부터는 농심신라면배와 같은 방식의 국가대항연승전으로 패권을 다퉜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 사태에 직면하며 2020년 이후 중단됐다가 5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방식에도 변화를 주었다. 8인 풀리그 개인전으로 자웅을 겨룬다. 토너먼트 방식이 아닌 풀리그 방식의 세계대회는 극히 이례적이다(내년에 창설되는 쏘팔코사놀배도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한다) .

6월 20일부터 27일까지 장쑤성 장옌에서 개최되는 대회에는 한국 2명, 중국 4명, 일본 2명이 출전한다. 세부 명단은 미정이다. 제한시간은 2시간, 초읽기는 1분 5회다.

상금은 우승 30만위안(약 5700만원), 준우승 10만위안. 매판 승자에게 8000위안(약 150만원), 패자에게 3000위안의 대국료도 책정되어 있다.
 

한중일 단체전으로 치른 2019년 제9회 황룡사배에서 한국 우승을 이끈 최정 9단(왼쪽)과 오유진 9단의 모습.

○●… 하나은행 어린이 바둑 페스티벌

2024 하나은행 어린이 바둑 페스티벌이 25일 오후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오바마홀에서 열린다.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페스티벌은 20급 이하 입문자부터 유단자까지 실력과 관계 없이 함께하는 축제 형식으로 진행된다.

개인전은 최강부(4단 이상)와 유단자부를 비롯해 초등 저ㆍ중ㆍ고학년 등 학년별로 1급부터 19급까지 11개 부문에 기력별로 출전 가능하다. 20급 이하 입문자는 랜덤으로 한팀을 구성하는 5인 단체전에 출전할 수 있다.

개인전은 행사 당일 결승 진출자까지 가리며, 결승전은 6월 20일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치른다. 개인전 시상식은 결승전 당일 프로대회 시상식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페스티벌 참가자에 한해 오목대회도 마련된다. 또한 이창호 9단의 사인회, 페이스페인팅, 포토존, 이벤트 부스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부대행사로 준비된다. 참가 신청은 하나원큐앱으로 5월 13일까지 하면 된다(참가비 무료). 각 부문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상품을 시상하며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