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곽명우의 유죄 판결…OK금융그룹-현대캐피탈 트레이드 무산 이유
곽명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
OK금융그룹, 트레이드 추진 후 사실 파악…철회 신청OK금융그룹의 곽명우. (KOVO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세터 곽명우와 현대 캐피탈 미들블로커 차영석의 트레이드 무산 이유는 곽명우의 유죄 판결이었다.
12일 OK금융그룹 구단에 따르면 곽명우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징역 6개월, 자격정지 1년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현대캐피탈과 트레이드 하는 과정에서 선수가 사법처리를 받았다는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 이에 현대캐피탈에 사과를 전했고, 트레이드 철회 조치를 취했다"면서 "사법 처리를 받은 이유는 선수 개인 신상 문제로 자세히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OK금융그룹은 세터 곽명우를 현대캐피탈에 보내고 미들블로커 차영석과 2024-25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곽명우는 2013-14시즌 V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OK에 입단했으며 10시즌 동안 2차례 우승을 견인했다. 2023-24시즌 준우승에서도 팀의 주전 세터로 활약, 리그 정상급 세터다.
하지만 약 1개월 가까이 KOVO는 두 팀간 트레이드를 공시하지 않았다.
OK금융그룹은 이번 트레이드 과정에서 곽명우가 재판을 받은 사실을 파악했고, 결국 트레이드를 철회했다.
트레이드가 무산된 곽명우는 KOVO의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높다.
KOVO 상벌규정 3장 제10조 1항에 따르면 '성범죄(성희롱 포함), 폭력, 음주운전, 불법약물, 도박, 승부조작, 인종차별, 과거에 발생한 학교폭력, 인권침해 등 사회 중대한 범죄행위 및 이에 준하는 사유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구성원'은 징계 대상이다.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4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마친 KOVO와 구단 관계자들이 귀국하는 14일 이후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