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UPL 28R] 샤흐타르 도네츠크 vs 디나모 키이우 매치 리포트
5월 12일, 디나모 키이우는 샤흐타르와의 UPL 28라운드 원정 더비경기를 치렀다.
샤흐타르는 디나모 키이우보다 승점 4점이 앞서있는 1위에 안착해 있었기에, 우승 도전을 위해서는 이번 경기에서의 승리가 꼭 절실했으며, 패배한다면 그대로 기회가 사라지고 만다.
경기의 주도권은 처음부터 샤흐타르에게 있었다. 그들은 높은 강도의 압박을 가하면서 사실상 반코트 경기를 치르듯 디나모 선수들이 어떻게 볼을 탈취해도 재압박을 통해 공을 따내면서 여러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디나모의 선수들도 마냥 눌러앉아 맞고 있지는 않았고, 찾아온 몇 안되는 기회를 최선을 다해 살리려 했다. 이날 경기에서 빛났던 샤파렌코는 좌측면에서 공을 키핑하고 있다가, 자신에게 시선이 쏠린 수비 뒤로 침투하는 카바예우를 향해 좋은 공간패스를 내주었고 중앙에서 슈팅을 이어갔겠지만, 상대 키퍼 리즈니크의 손 앞에 막히고 말았다. 또 볼로신이 루즈볼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미끄러지면서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후로도 몇 차례 기회가 찾아왔지만 번번히 수비벽에 막히거나 커뮤니케이션 미스로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33분에는 샤흐타르가 득점에 성공한다. 중앙 지역에서 부얄스키의 공을 탈취한 크리스키우가 곧바로 공격을 시작했고, 박스 안에 있던 시칸이 넘어온 공을 바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이것이 비우차렌코의 팔에 맞고 말았다. 주심은 VAR 체크를 통해 상황을 다시 한번 관찰했고 결국 PK가 선언이 되었다. 이윽고 키커로 나온 수다코우가 좌측 구석을 노린 슈팅으로 득점을 하게 되면서 경기는 1:0이 된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이미 우크라이나 클라시코를 33번이나 경험한 야르몰렌코가 교체 투입되어 경기장에 투입되었다.
그의 지원을 받아 디나모의 선수들은 다시 한번 전열을 정비해 공격을 시작했다. 51분에는 팀치크의 컷백을 받은 바나트의 힘이 실리지 않은 슈팅장면이 있었고, 62분에는 코너킥 장면에서 키퍼의 세이브에 무산된 포포우의 코너킥 기회가 있었다.
65분에는 바나트가 박스 바깥에서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하면서 좀처럼 답답한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 시간이 흐를 수록 디나모 선수의 승리에 대한 압박감이 점점 커져만 갔고, 그에 비례하듯 공격 시도도 번번히 무산되었다.
이 경기의 결과로 디나모가 잔여경기와는 관계 없이 무슨 수를 쓰더라도 샤흐타르를 따라 잡을 수 없게 되면서, 라이벌 팀의 우승을 지켜보아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