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우코우스키 : 우승하지 못했지만, 용기를 안고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디나모 키이우의 감독, 올렉산드르 쇼우코우스키는 샤흐타르와의 클라시코 매치가 끝난 이후 언론사와 인터뷰할 시간을 가졌다.
- 오늘 경기에서 부족했던 것이 무엇이었다고 생각하시나요?
득점력이 부족했습니다.
- 오늘 경기에서도 전후반 간의 경기력 차이가 있었습니다. 오늘 선발 라인업이 베스트 11이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결과적으로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했으니, 그렇지 못했다고 봐야겠죠. 하지만 PK를 비롯한 여러 파울 장면들의 판정이 조금 달랐더라면 경기 양상은 아예 뒤집어졌을 겁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샤흐타르는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좋은 팀이며, 공격수 뿐만 아니라 수비수에 이르는 모든 선수들이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런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를 필요로 했습니다.
오늘 경기가 PK로 좌지우지 되는 경기가 되어 안타깝습니다. 직전 상황에서 부얄스키가 반칙을 당한 장면들에서 휘슬을 불지 않는 등의 석연찮은 판정이 있었던 것도 있겠지만, 그것과는 관계없이 저희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난 경기에서 착실하게 승점을 쌓지 못한 제 책임도 있습니다.
- 잔여 경기에서 어떤 것들을 중점에 둘 생각이신지.
오늘 경기 패배로 인해 우승하지 못했다고 해서 축구인으로서의 커리어가 끝나는 건 아니잖습니까. 우리에게는 어떤 일들을 마주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저와 선수들은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한 사람들이고, 앞으로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 디나모가 다음 시즌 우승 도전을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아직 경기가 남아있습니다. 저희도 나름대로 생각을 하고 있지만 당장은 아닙니다. 잔여 경기들을 준비하는 것이 지금은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나더라도 할 수 있는 말이 많지는 않아요. 이후에는 유로-2024도 있고, 올림픽 경기도 있으며, 저희 선수들 중 몇몇은 대표팀에 차출되어 그곳에서 훈련하게 될 테니까요. 차기 시즌 구상은 모든 것이 끝난 뒤에 정리해봐야죠.
사실 시즌이 끝나고 치러지는 올림픽 대표 경기는 대표팀이 얼마나 높은 단계에 오르느냐에 따라 선수 복귀 일자가 달라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회가 종료되는 6월 17일에 선수들이 복귀한다면 시즌 준비까지 3일도 채 되지 않는 시간만 남아있게 되죠. 만약 그렇게 된다면, 혹은 비슷한 시기에 복귀하게 된다면 어떻게 시즌 플랜을 짜야할지 고민입니다.
그리고 유럽대항전 일정이 UEFA 계수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고, 12월 1월에도 리그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있다고도 들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모든 것이 불투명해요. 가능성은 열어둬야만 하겠지만 그러기엔 변수가 너무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