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벌랜더, 7이닝 8K 무실점 역투···‘명예의 전당’ 유력 투수 위용 뽐내다
‘메이저리그 레전드 투수’ 저스틴 벌랜더(41·휴스턴)가 완벽하게 돌아왔다.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에이스의 부활을 알렸다.
벌랜더는 13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고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휴스턴은 디트로이트를 9-3으로 꺾어 시즌 15승25패가 돼 LA에인절스(15승26패)를 따돌리고 지구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벌랜더는 시즌 2승째(1패)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259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은 3.38로 크게 낮췄다.
어깨 부상으로 시즌 합류가 늦었던 벌랜더는 시즌 5번째 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에이스의 건재를 알렸다.
벌랜더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전성기보다 떨어진 150㎞ 초반대였지만 볼끝의 움직임이 좋았다. 베테랑은 패스트볼의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낙차 큰 커브를 섞어던지며 디트로이트 타선을 요리했다.
휴스턴 벌랜더가 13일 디트로이트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벌랜더는 5회 2사까지 14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는 괴력투를 펼쳤다. 2사 후 볼트 키스에게 내게 얀타를 내줬으나 곧바로 도루에서 잡아냈다.
휴스턴은 카일 터커가 리그 홈런 선두가 되는 시즌 13호 투런 아치에 마우리시오 두본이 4안타 1타점, 제이크 마이어스가 3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며 베테랑 에이스의 호투에 화답했다.
디트로이트 스펜서 토켈슨은 이날 벌랜더의 투구에 대해 “그가 쿠퍼스타운(명예의 전당)에 가는 데는 이유가 있다”면서 “나는 실수를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그는 실수가 없었다”며 대투수의 호투에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회, 리그 MVP 1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를 기록한 벌랜더는 은퇴 후 명예의 전당행이 유력하다. 불혹을 넘어, 부상 여파 속에서도 여전히 클래스를 뽐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