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우선순위도 데드라인도 놓친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6월 월드컵 지역 예선 어떻게 치러야 할까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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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21:39
잘츠부르크 시절 감독 마시와 황희찬. 게티이지미코리아
대한축구협회가 약속했던 5월 중 대표팀 차기 사령탑 선임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협회가 대표팀 차기 사령탑 최우선 순위 후보로 올려뒀던 제시 마시 전 리즈(잉글랜드) 감독과의 협상은 연봉 문제로 멈췄다. 다른 후보들로 눈을 돌리자니 팬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고, 이마저도 위약금 발생 등으로 여의치 않다.
마시 전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보였지만, 연봉 조건 등에 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회와 대화를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마시 전 감독은 직전 소속팀 리즈에서 350만파운드(약 60억원) 연봉을 받았다. 전임 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이 받았던 220만달러(약 30억원)의 2배 수준이다.
애초에 협회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금액이 아니었다. 협회가 제시할 수 있는 연봉 상한선은 250만달러(약 34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마시 전 감독은 물론 한국행에 동행할 코치진 연봉 등을 생각하면 이 금액 안에서 해결하기 어렵다. 앞서 후보로 언급됐던 에르베 르나르 현 프랑스 여자 대표팀 감독이 최소한의 사단을 동행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다.
결국 빠듯한 예산이 가장 문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5월 중 감독 선임이라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면 눈높이를 낮추는 수밖에 없다. 협회가 생각하는 예산 안에서 데려올 수 있는 외국인 사령탑 후보로는 포르투갈 1부 이스토릴을 이끄는 바스코 세아브라 감독, 잉글랜드 3부리그 케임브리지 유나이티드 감독 개리 몽크,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대표팀 감독 등이다. 카사스 감독을 제외하면 대표팀 경험이 없고, 큰 무대에서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
바스코 세아브라 이스토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차순위 후보들을 데려오는 것도 현재로선 쉽지 않다. 세아브라 감독은 12일 스포르팅과의 리그 홈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 계약 관련 질문을 받고 1부 잔류 조건을 충족하면서 계약 기간이 연장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토릴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아직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카사스 감독은 현재 이라크 대표팀을 이끌고 올 초 아라비안 걸프컵 우승, 아시안컵 16강 진출 등 성과를 내면서 능력을 입증했지만 데려오려면 위약금을 이라크 축구협회에 내야 한다.
협회가 나이 문제 등을 들어 거절한 감독도 있다. FC서울 감독을 지냈으며 튀르키예 대표팀, 자국 명문 구단 베식타스 등을 이끌었던 세뇰 귀네슈 전 감독이 대표적이다. 튀르키예 매체 포토스포르는 최근 “귀네슈 감독이 한국 대표팀에 큰 관심을 보였으나 한국 측에서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은 그가 너무 고령이라는 이유로 선임을 꺼렸다”고 보도했다. 귀네슈 전 감독은 1952년생으로 마시 전 감독보다 21살이 더 많다.
지금 당장 감독 선임을 발표한다고 해도 일정이 촉박하다. 이후 대표팀 명단 확정, 해외파 소속 구단 차출 협조 공문 전달, 훈련 시간 등을 고려하면 5월 중 감독 선임은 무리다. 사실상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다음 달 싱가포르, 중국과의 예선은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으로 제기된다.
5월 중 감독 선임이라는 목표에 집착하지만 않는다면 시간을 두고 더 좋은 감독을 선임할 수 있다. 유럽 주요 리그는 시즌 막바지이고,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등 굵직한 대회도 남았다. 유로가 끝나는 7월 중순 이후에는 더 많은 사령탑 후보자들이 시장에 나오고, 협회의 협상력도 높아지게 된다. 월드컵 지역 3차 예선은 9월 초에 시작한다.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대한축구협회가 약속했던 5월 중 대표팀 차기 사령탑 선임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협회가 대표팀 차기 사령탑 최우선 순위 후보로 올려뒀던 제시 마시 전 리즈(잉글랜드) 감독과의 협상은 연봉 문제로 멈췄다. 다른 후보들로 눈을 돌리자니 팬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고, 이마저도 위약금 발생 등으로 여의치 않다.
마시 전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보였지만, 연봉 조건 등에 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회와 대화를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마시 전 감독은 직전 소속팀 리즈에서 350만파운드(약 60억원) 연봉을 받았다. 전임 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이 받았던 220만달러(약 30억원)의 2배 수준이다.
애초에 협회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금액이 아니었다. 협회가 제시할 수 있는 연봉 상한선은 250만달러(약 34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마시 전 감독은 물론 한국행에 동행할 코치진 연봉 등을 생각하면 이 금액 안에서 해결하기 어렵다. 앞서 후보로 언급됐던 에르베 르나르 현 프랑스 여자 대표팀 감독이 최소한의 사단을 동행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다.
결국 빠듯한 예산이 가장 문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5월 중 감독 선임이라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면 눈높이를 낮추는 수밖에 없다. 협회가 생각하는 예산 안에서 데려올 수 있는 외국인 사령탑 후보로는 포르투갈 1부 이스토릴을 이끄는 바스코 세아브라 감독, 잉글랜드 3부리그 케임브리지 유나이티드 감독 개리 몽크,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대표팀 감독 등이다. 카사스 감독을 제외하면 대표팀 경험이 없고, 큰 무대에서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
바스코 세아브라 이스토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차순위 후보들을 데려오는 것도 현재로선 쉽지 않다. 세아브라 감독은 12일 스포르팅과의 리그 홈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 계약 관련 질문을 받고 1부 잔류 조건을 충족하면서 계약 기간이 연장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토릴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아직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카사스 감독은 현재 이라크 대표팀을 이끌고 올 초 아라비안 걸프컵 우승, 아시안컵 16강 진출 등 성과를 내면서 능력을 입증했지만 데려오려면 위약금을 이라크 축구협회에 내야 한다.
협회가 나이 문제 등을 들어 거절한 감독도 있다. FC서울 감독을 지냈으며 튀르키예 대표팀, 자국 명문 구단 베식타스 등을 이끌었던 세뇰 귀네슈 전 감독이 대표적이다. 튀르키예 매체 포토스포르는 최근 “귀네슈 감독이 한국 대표팀에 큰 관심을 보였으나 한국 측에서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은 그가 너무 고령이라는 이유로 선임을 꺼렸다”고 보도했다. 귀네슈 전 감독은 1952년생으로 마시 전 감독보다 21살이 더 많다.
지금 당장 감독 선임을 발표한다고 해도 일정이 촉박하다. 이후 대표팀 명단 확정, 해외파 소속 구단 차출 협조 공문 전달, 훈련 시간 등을 고려하면 5월 중 감독 선임은 무리다. 사실상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다음 달 싱가포르, 중국과의 예선은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으로 제기된다.
5월 중 감독 선임이라는 목표에 집착하지만 않는다면 시간을 두고 더 좋은 감독을 선임할 수 있다. 유럽 주요 리그는 시즌 막바지이고,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등 굵직한 대회도 남았다. 유로가 끝나는 7월 중순 이후에는 더 많은 사령탑 후보자들이 시장에 나오고, 협회의 협상력도 높아지게 된다. 월드컵 지역 3차 예선은 9월 초에 시작한다.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