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도움-PK 유도 종횡무진' 전병관, "정말 아쉽고 죄송합니다"
[OSEN=전주, 우충원 기자] '종횡무진' 전병관(전북 현대)의 폭발력이 경기장에서 다시 증명됐다.
전북 현대는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수원FC와 경기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전북은 전병관의 활약으로 패배의 아쉬움을 일부 덜어낼 수 있었다.
지난 2021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데뷔한 공격수 전병관은 3년간 대전에서 활약한 뒤 올 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지난해 대전의 승격과 함께 K리그 1 무대를 밟았고 23경기 2골-3도움을 올리며 기대를 모았다.
올 시즌 전북으로 이적한 전병관은 단 페트레스쿠 전 감독 체제에선 출전 기회를 충분히 받지 못했다. 동계 훈련 기간 올림픽 대표팀 훈련에도 소집된 터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적기도 했다. 하지만 박원재 감독 대행 체제에서는 점차 출전 기회를 늘려갔다. 기회를 받은 그는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돌파를 펼치며 전북 공격에 힘을 불어 넣고 있다.
전병관은 지난달 20일 FC서울 원정 경기에서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전북에서 첫 득점이자 결승골을 터뜨렸다. 팀은 3-2로 이기며 2연승을 달렸다. 이어 28일 대구FC와의 홈 경기에선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K리그1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 지난해 기록한 2골-3도움 인데, 정규시즌 개막 2개월 만에 타이를 이뤘다.
이날 경기서도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전병관은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반 23분 터진 문선민의 선제골 상황에서 전병관은 빠른 돌파에 이어 침착한 패스 연결로 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만든 골이었다.
또 전병관은 전반 34분 터진 박재용의 골도 스스로 만들었다. 수원FC 수비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 들었고 상대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박재용은 전병관이 얻은 소중한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 묻자 전병관은 "저녁 경기의 경우 볼이 흘러 나갈 수 있다. 하지만 낮 경기의 경우에는 그라운드에 물을 뿌려도 마르기 때문에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달렸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또 전병관은 "승리하지 못해 정말 아쉽다.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다음 경기서는 꼭 좋은 성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비록 이날 전북은 보아텡의 퇴장에 이어 연속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하지만 전병관의 활약은 전북 측면에 새로운 바람으로 자리잡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