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일대일 선방 능력은 최고" 손흥민 울린 '후보' GK의 맹활약…맨시티 우승 확률 83.5% '급…
'후보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가 맹활약했다. 덕분에 맨체스터 시티는 4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 가까워졌다.
맨체스터 시티는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만나 2-0 승리했다.
경기를 앞두고 맨시티는 승점 85점으로 리그 2위였다.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아스널(승점 86)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1 뒤지고 있었다. 맨시티가 승리한다면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선두 등극이 가능했다.
맨시티는 전반부터 토트넘 골문을 두드렸지만 상대 수비진의 육탄 방어와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맨시티의 선제골이 나왔다. 후반 6분 엘링 홀란드가 케빈 데 브라위너의 패스를 가볍게 밀어 넣었다.
맨시티가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는 찰나에 변수가 생겼다. 후반 16분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이 크로스를 막는 과정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강하게 충돌했다.
에메르송은 더 뛰길 원했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를 결정했다. 그렇게 후반 24분 슈테판 오르테가가 대신 골키퍼 장갑을 꼈다.
갑작스러운 투입에도 오르테가는 제 몫을 다했다. 후반 26분 데얀 쿨루셉스키가 문전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오르테가가 선방했다. 후반 35분에도 쿨루셉스키의 슈팅을 막았다.
하이라이트가 후반 41분 나왔다. 마누엘 아칸지가 공중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고, 이를 브레넌 존슨이 끊었다. 맨시티 골문 쪽으로 흐른 공을 손흥민이 잡아 드리블 후 슈팅했지만, 오르테가가 다리를 쭉 펴 선방했다.
실점 위기를 넘긴 맨시티의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45분 제레미 도쿠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페드로 포로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홀란드가 깔끔하게 페널티킥을 마무리했다. 맨시티의 2-0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이 오르테가를 콕 집어 칭찬했다. 그는 "오르테가가 놀라운 선방을 해냈다. 그는 재능이 있다. 일대일 대결에선 내가 본 골키퍼 중 최고다. 정말 놀라운 골키퍼다. 맨시티는 그를 데려오기 위해 놀라운 결정을 내렸다"라며 만족했다.
오르테가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에 합류했지만 에데르송과 경쟁에서 밀리며 원하는 만큼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그래도 불만 없이 나올 때마다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팀에 보탬이 됐다. 특히 지난 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팀에 트로피를 안겼다.
이번 시즌엔 에데르송이 무릎과 근육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조금 더 많은 기회를 받았다. 오르테가는 리버풀, 아스널 등 까다로운 팀 상대로 무실점했다. 특유의 빌드업 능력도 빛났다.
에데르송에게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올 시즌 에데르송이 43경기 34실점 16클린시트, 오르테가는 18경기 17실점 8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에데르송보다 실점률이 높지만, 클린시트는 오히려 오르테가가 많았다.
맨시티는 4시즌 연속 PL 우승에 가까워졌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경기 전 맨시티의 리그 우승 확률은 58.7%였지만, 토트넘전 이후 우승 확률은 무려 83.5%까지 올라갔다. 오르테가의 선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맨시티는 오는 20일 오전 0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PL 3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만약 맨시티가 승리한다면 다른 팀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