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정지석과 허수봉, 중요한 역할 할 것” 韓 오자마자 기대했는데…시작부터 부상 악재, 라미레스 어쩌나
“정지석과 허수봉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임도헌 감독의 뒤를 이어 한국 남자배구의 새로운 수장이 된 브라질 출신 이사니예 라미레스 감독은 지난달 말 진행됐던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 중에서 눈에 띄는 선수에 대해 묻자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팀을 상대하면서 허수봉(현대캐피탈), 정지석(대한항공)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AVC 제공사진=AVC 제공그래서 라미레스 감독은 부임 후 첫 대회인 2024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남자대회에 정지석과 허수봉을 넣었다. 코어 역할을 해줄 거라 기대했다.
그러나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 이유는 부상 때문. 대한배구협회는 최근 “2024 AVC 챌린지컵 남자대회 출전을 위한 남자 대표팀 강화훈련 소집 명단이 부상 선수로 인해 변경되었다”라고 전했다.
정지석은 피로골절, 허수봉은 무릎부상에 미들블로커 김민재(대한항공)도 피로골절로 하차하게 됐다. 악재다. 공수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야 하는 선수들이다. 정지석과 허수봉은 이미 V-리그 내에서도 인정받은 선수들, 라미레스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이들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숙제도 떠안게 됐다.
정지석을 대신해 김정호(삼성화재)가, 김민재를 대신해 차영석(현대캐피탈)이 합류한다. 기존 멤버에는 변함이 없다. 주장 세터 황택의(국군체육부대)를 필두로 한태준(우리카드), 리베로 박경민(현대캐피탈)-김영준(우리카드), 미들블로커 이상현(우리카드)-김준우(삼성화재)-최준혁(인하대),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대한항공)-임성진(한국전력)-김지한(우리카드)-이우진(이탈리아 베로발리 몬자), 아웃사이드 히터/아포짓 스파이커 차지환,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이상 OK금융그룹)이 선발됐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사진=이정원 기자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3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훈련에 임하고 있다. AVC 챌린지컵은 총 12개국이 참가하며, 6월 2일부터 9일까지 바레인에서 열린다. 한국은 카타르, 인도네시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현지 시간으로 6월 2일 인도네시아, 3일 카타르와 만난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오는 7월 중국에서 열리는 2024 국재배구연맹(FIVB) 챌린저컵 출전권을 따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