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언더독 질주에 제동 걸렸다... 제2의 레지 밀러 노리는 에이스 부상 이탈
인디애나가 위기를 맞았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23-2024 NBA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2차전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110-126으로 패했다.
인디애나는 이번 플레이오프 최고 돌풍의 팀이다. 애초에 인디애나가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선이 많지 않았다.
닥공 농구로 신바람을 일으키며 예상보다 고공행진을 펼친 인디애나는 정규시즌을 동부 컨퍼런스 6위로 마무리하며 오랜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이후 3번 시드 밀워키, 2번 시드 뉴욕을 연파하며 폴 조지가 에이스로 활약하던 시기 이후 10년 만에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다.
하지만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난관에 봉착했다. 다 잡은 듯했던 1차전을 내준 것이 치명적이었다. 보스턴의 우세를 꼽는 다수의 전망을 깨고 상대 홈에서 1차전 승리를 눈앞에 뒀던 인디애나는 치명적인 턴오버 2번에 발목을 잡히며 패배를 맛봤다.
통한의 1차전 패배를 당한 인디애나는 2차전까지 내줬다. 패배보다 뼈아픈 것은 야전사령관이자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의 부상 이탈이다.
레지 밀러 이후 최고의 인디애나 스타로 기대를 모으는 할리버튼은 이번 시즌 평균 20.1점 10.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닥공 농구의 지휘자로 나섰다.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올-NBA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파스칼 시아캄과 함께 쌍두마차로 팀을 이끈 할리버튼.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보스턴을 넘는다면 인디애나는 레지 밀러와 함께 파이널을 밟은 뒤 24년 만에 복귀하게 된다.
그러나 팀을 이끌어가던 젊은 에이스 할리버튼이 2차전 도중 하체에 통증을 호소, 경기를 완주하지 못하는 초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ESPN'은 할리버튼이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햄스트링 부상은 그에게 있어서 민감한 이슈일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10경기에 결장했고 복귀 이후에도 한동안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 시점에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면서 남은 시리즈 출전 여부조차 불투명해졌다.
전력 열세로 평가받는 인디애나로선 할리버튼이 빠진다면 시리즈 승리는 더욱 상상하기 힘들어진다. 일단 할리버튼의 3차전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