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이정후 4일(현지시간) 수술대 오른다, 류현진·오타니 집도의 맡는다

[카토커] 이정후 4일(현지시간) 수술대 오른다, 류현진·오타니 집도의 맡는다

맛돌이김선생 0 103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수술 일정이 나왔다.

NBC 스포츠의 샌프란시스코 구단 전담 기자 알렉스 파블로비치는 1일(한국시각) "이정후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4일 어깨 수술을 받는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샤나 루빈 기자에 따르면 집도의는 닐 엘라트라체 박사다. 이정후가 2차 소견을 들었던 의사다. 당시 엘라트라체박사는 이정후에게 어깨 수술을 권유했었다.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있는 권위있는 박사다. 류현진의 주치의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2015년 LA 다저스 시절 때 왼어깨 관절와순 치료 수술, 202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에 토미 존 수술을 집도한 바 있다.

그리고 세계 야구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팔꿈치 수술도 했었다.

이번엔 이정후를 맡게 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겨울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무려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32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따냈다. 샌프란시스코가 야수에게 1억 달러 이상의 거액을 들인 것은 이정후가 역대 두 번째였다. 이정후 이전까지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은 선수는 '프랜차이즈 레전드' 버스터 포지가 유일했다. 그만큼 이정후를 향한 샌프란시스코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3 1홈런 5타점 2도루 OPS 0.911로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정규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시범경기만큼의 임팩트는 아니지만 이정후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데뷔 시즌 최다 연속 안타 기록을 작성하며 적응을 해나갔다. 특히 지난달 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도 뽐냈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9일 콜로라도전에서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발등을 맞은 여파로 3경기 결장했다.

나흘 만에 선발 라인업으로 돌아온 이정후는 1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다시 한 번 쓰러졌다. 1회초 만루 위기에서 신시내티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쫓는 과정에서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이정후는 담장 쪽으로 향해 달려가다가 점프했는데 그때 펜스와 강하게 충돌하게 됐다. 이정후는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경기가 끝난 뒤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왼쪽 어깨가 탈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후 MRI 검진 결과는 더 좋지 않았다. 이정후의 어깨에서 구조적인 손상이 발견된 것. 이후 이정후는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찾아 재검진을 진행했는데 왼쪽 어깨 관절 와순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정후의 관절와순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정후는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던 지난 2018년 6월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루에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았다. 당시에는 한 달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후 10월 20일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어깨를 다쳤고,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정후는 수술이 결정된 후 "메이저리그에서 첫 시즌이 이렇게 마무리 될 줄은 몰랐다.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순간"이라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이미 벌이진 일을 되돌릴 수는 없다. 사랑하는 야구를 다시 하기 위해 수술과 재활을 잘 견디겠다. 메이저리그에서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내년부터 다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자 열심히 재활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달 반 동안 뛰었던 것이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 이곳에서 보낸 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돌아본 뒤 "다음 시즌에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야구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다. 정말 강한 마음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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