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 토트넘 SNS 제공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선정한 전 세계 공격수 순위에서 10위에 올랐다.

ESPN은 5일(한국 시간) 2024년 세계 남자 축구 최고 선수 100명을 선정, 발표했다. 골키퍼 10명, 수비수 30명, 미드필더 30명, 공격수 30명 등 포지션별로 뛰어난 선수를 추려 명단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공격수 부문에서 30명 중 10위로 뽑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 등 특급 공격수들을 제쳐 더욱 눈길을 끌었다. ESPN은 "손흥민은 양발을 잘 쓸 수 있고, 마무리 능력도 인상적이다. 이번 시즌 EPL에서 17골 10도움으로 '10골-10도움' 이상을 기록한 5명의 선수 중 1명"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스포츠 탈장과 안와 골절 부상으로 10골 6도움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 주장 완장을 차고 부활에 성공, 새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리그 5위를 차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나갈 수 있게 됐다.
 

ESPN이 선정한 세계 10대 공격수 명단. ESPN SNS 제공

ESPN은 "새로운 스타일의 새 감독이 와도 손흥민은 변함 없었다. EPL에서 가장 꾸준히 성공을 거둬온 선수이자 최고의 '피니셔(골잡이)' 중 1명이다"며 "지난 5시즌 동안 리그에서 평균 15.6골 8.4도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공격수 부문에서 1위에 오른 건 최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킬리안 음바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2~9위를 차지했다. 호날두는 15위에 그쳤다.

미드필더 부문 1위는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 수비수와 골키퍼 부문에선 각각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와 알리송(리버풀)이 1위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