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두산이 우승후보다” SSG 초보감독 평가, 허언 아니었다…창단 첫 무패 1위, 어떻게 가능했나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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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19:55
[OSEN=인천, 민경훈 기자]경기 전 두산 이승엽 감독이 덕아웃에서 미소짓고 있다. 2024.03.17 / rumi@osen.co.kr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를 사실상 홀로 우승후보로 꼽았던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의 평가가 허언이 아니었다. 두산 이승엽호는 어떻게 창단 최초 시범경기 무패 우승을 해낼 수 있었을까.
두산은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7-7 무승부를 거두며 8승 1무(승률 1.000)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두산은 지난해 통합우승팀 LG 트윈스에 2경기 앞선 무패 1위로 시범경기 무대를 제패했다. 7-4로 앞선 7회 불펜진의 난조로 3실점하며 전승 우승은 아쉽게 무산됐지만 두산은 9경기 동안 지는 법을 잊으며 3강(LG, KT 위즈, KIA 타이거즈)을 위협할 새로운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두산의 시범경기 우승은 통산 6번째다. 1983년(4승 1패), 1990년(3승 1패), 1994년(5승 1패), 2000년(6승 1무 3패), 2014년(4승 5무 2패)에 이어 10년 만에 정상을 맛봤다.
아울러 창단 최초이자 KBO리그 역대 3번째 시범경기 무패 우승을 해냈다. 1995년 롯데(5승 1무), 1999년 한화(5승)에 이어 무려 25년 만에 시범경기에서 지는 법을 잊은 팀이 탄생했다.
두산의 시범경기는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9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 6-8로 뒤진 5회말 동점을 만든 뒤 8회말 대거 4득점으로 역전승을 거둔 것. 키움 2연전을 스윕한 두산은 롯데, KIA, SSG, 한화를 차례로 꺾으며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잘 되는 팀이 다 그렇듯 내줄 뻔한 경기를 예상치 못한 선수의 예상치 못한 활약으로 따낸 적도 있었다. 15일 잠실에서 KIA를 만나 3-1로 앞선 6회초 소크라테스 브리토 상대 뼈아픈 역전 스리런포를 헌납했지만 7회말 전민재가 깜짝 투런포로 결승타를 장식했다. 2018년 두산 입단 후 1군 홈런이 ‘0개’였던 백업 내야수의 대반전이었다.
시범경기 투타 지표 또한 눈길을 끈다. 팀 타율 1위(2할7푼9리)를 비롯해 도루 3위(11개), 득점 4위(52점), 홈런 공동 4위(7개)로 상위권을 차지했고, 팀 평균자책점 또한 마운드의 팀이라 불리는 LG에 이어 2위(3.00)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타선에서는 오프시즌 이승엽 감독과 강정호의 특훈을 받으며 절치부심을 외친 김재환의 반등이 가장 반가웠다. 8경기에서 타율 4할4푼4리(18타수 8안타) 1홈런 6타점 7볼넷으로 팀 내 타율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정수빈(타율 4할2푼9리), 강승호(3할9푼1리), 새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3할3푼3리), 박준영(3할3푼3리) 등의 타격도 돋보였다.
마운드의 히트상품은 단연 ‘특급 루키’ 김택연이었다. 이승엽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으며 마무리 경쟁에 뛰어들었고, 3경기 2세이브 평균자책점 0(3이닝 무실점)으로 사령탑의 행복한 고민을 가중시켰다. 이는 정철원까지 4경기 3세이브 평균자책점 0(4이닝 무실점)으로 반등하는 시너지효과를 일으켰다.
그밖에 ‘만년 기대주’ 박정수가 5경기 평균자책점 0, 필승조 박치국이 4경기 평균자책점 0, 좌완 이병헌이 3경기 평균자책점 0으로 2024시즌 전망을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시범경기라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순리대로 경기를 풀어나가려 했다. 그럼에도 구단 최초 기록을 세운 건 선수단 모두가 비시즌 준비를 철저히 했기 때문이다. 마지막 담금질인 시범경기까지 끝났다. 선수단 모두가 지금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정규시즌도 좋은 흐름을 이어주길 바란다”라고 무패 1위를 달성한 소감을 전했다.
두산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가 주로 평일 낮 시간에 열렸는데도 많은 팬들께서 이천, 잠실 등을 가리지 않고 찾아와주셨다. 뜨거운 응원에 감사드리며 정규시즌 때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SSG 이숭용 감독은 지난 12일 수원 KT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올해 LG, KT, KIA를 3강으로 보고 있는데 나는 두산이 강할 거 같다. 두산이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생각이 든다”라는 색다른 전망을 내놨다.
당시만 해도 이숭용 감독의 평가에 물음표가 가득했던 게 사실이었지만 두산은 시범경기 무패 우승을 해내며 그 기대에 완벽 부응했다. 이제 정규시즌에서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는 일만 남았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를 사실상 홀로 우승후보로 꼽았던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의 평가가 허언이 아니었다. 두산 이승엽호는 어떻게 창단 최초 시범경기 무패 우승을 해낼 수 있었을까.
두산은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7-7 무승부를 거두며 8승 1무(승률 1.000)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두산은 지난해 통합우승팀 LG 트윈스에 2경기 앞선 무패 1위로 시범경기 무대를 제패했다. 7-4로 앞선 7회 불펜진의 난조로 3실점하며 전승 우승은 아쉽게 무산됐지만 두산은 9경기 동안 지는 법을 잊으며 3강(LG, KT 위즈, KIA 타이거즈)을 위협할 새로운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두산의 시범경기 우승은 통산 6번째다. 1983년(4승 1패), 1990년(3승 1패), 1994년(5승 1패), 2000년(6승 1무 3패), 2014년(4승 5무 2패)에 이어 10년 만에 정상을 맛봤다.
아울러 창단 최초이자 KBO리그 역대 3번째 시범경기 무패 우승을 해냈다. 1995년 롯데(5승 1무), 1999년 한화(5승)에 이어 무려 25년 만에 시범경기에서 지는 법을 잊은 팀이 탄생했다.
두산의 시범경기는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9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 6-8로 뒤진 5회말 동점을 만든 뒤 8회말 대거 4득점으로 역전승을 거둔 것. 키움 2연전을 스윕한 두산은 롯데, KIA, SSG, 한화를 차례로 꺾으며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잘 되는 팀이 다 그렇듯 내줄 뻔한 경기를 예상치 못한 선수의 예상치 못한 활약으로 따낸 적도 있었다. 15일 잠실에서 KIA를 만나 3-1로 앞선 6회초 소크라테스 브리토 상대 뼈아픈 역전 스리런포를 헌납했지만 7회말 전민재가 깜짝 투런포로 결승타를 장식했다. 2018년 두산 입단 후 1군 홈런이 ‘0개’였던 백업 내야수의 대반전이었다.
시범경기 투타 지표 또한 눈길을 끈다. 팀 타율 1위(2할7푼9리)를 비롯해 도루 3위(11개), 득점 4위(52점), 홈런 공동 4위(7개)로 상위권을 차지했고, 팀 평균자책점 또한 마운드의 팀이라 불리는 LG에 이어 2위(3.00)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타선에서는 오프시즌 이승엽 감독과 강정호의 특훈을 받으며 절치부심을 외친 김재환의 반등이 가장 반가웠다. 8경기에서 타율 4할4푼4리(18타수 8안타) 1홈런 6타점 7볼넷으로 팀 내 타율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정수빈(타율 4할2푼9리), 강승호(3할9푼1리), 새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3할3푼3리), 박준영(3할3푼3리) 등의 타격도 돋보였다.
마운드의 히트상품은 단연 ‘특급 루키’ 김택연이었다. 이승엽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으며 마무리 경쟁에 뛰어들었고, 3경기 2세이브 평균자책점 0(3이닝 무실점)으로 사령탑의 행복한 고민을 가중시켰다. 이는 정철원까지 4경기 3세이브 평균자책점 0(4이닝 무실점)으로 반등하는 시너지효과를 일으켰다.
그밖에 ‘만년 기대주’ 박정수가 5경기 평균자책점 0, 필승조 박치국이 4경기 평균자책점 0, 좌완 이병헌이 3경기 평균자책점 0으로 2024시즌 전망을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시범경기라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순리대로 경기를 풀어나가려 했다. 그럼에도 구단 최초 기록을 세운 건 선수단 모두가 비시즌 준비를 철저히 했기 때문이다. 마지막 담금질인 시범경기까지 끝났다. 선수단 모두가 지금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정규시즌도 좋은 흐름을 이어주길 바란다”라고 무패 1위를 달성한 소감을 전했다.
두산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가 주로 평일 낮 시간에 열렸는데도 많은 팬들께서 이천, 잠실 등을 가리지 않고 찾아와주셨다. 뜨거운 응원에 감사드리며 정규시즌 때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SSG 이숭용 감독은 지난 12일 수원 KT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올해 LG, KT, KIA를 3강으로 보고 있는데 나는 두산이 강할 거 같다. 두산이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생각이 든다”라는 색다른 전망을 내놨다.
당시만 해도 이숭용 감독의 평가에 물음표가 가득했던 게 사실이었지만 두산은 시범경기 무패 우승을 해내며 그 기대에 완벽 부응했다. 이제 정규시즌에서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