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반즈 무실점 완벽투…롯데 ‘좌승사자’ 살아있네~

[카토커] 반즈 무실점 완벽투…롯데 ‘좌승사자’ 살아있네~

현대티비 0 264

‘좌승사자’가 돌아왔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찰리 반즈가 올 시범경기에 처음 등판해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건재를 알렸다. 올해 초 득남해 스프링캠프 합류가 불발되면서 몸을 끌어올리지 못한 게 아니냐는 세간의 우려를 단번에 불식시켰다.

반즈는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이날 경기는 반즈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치른 KBO리그 구단과의 실전경기다. 지난해 11월 롯데와 총액 125만 달러(계약금 35만, 연봉 85만, 옵션 5만 달러)에 재계약한 반즈는 지난 1월 득남한 뒤 아내의 몸조리를 돕기 위해 스프링캠프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에 구단 자체 청백전은 물론 연습경기에서도 뛰지 못했다.

반즈는 대신 미국 현지에서 틈틈이 투구 연습을 하며 그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롯데와 공유했다. 지난달 29일 한국으로 입국한 뒤에는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몸을 끌어올리는 한편 동의과학대와 연습경기를 하며 실전감각을 조율했다. 하지만 KBO리그 구단과의 실전경기는 치르지 못해 롯데 팬들의 우려가 컸다.

반즈는 이날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총 68구를 던졌는데, 이중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공은 45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8㎞를 찍었다. 주 무기인 슬라이더를 비롯해 투심과 체인지업, 커브 등이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찔렀다.

반즈는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1회말 삼성의 톱타자 김재혁을 삼진 처리한 뒤 남은 두 타자를 직선타와 또 한 번의 삼진으로 틀어막았다.

2회도 삼진 두 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막은 반즈는 3회 이성규에게 볼넷을 허용해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김영웅을 3구 3진 처리했으나, 김재혁에게 또 한 번 볼넷을 내줘 2사 1, 2루 실점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반즈는 전병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4회 2연속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1점도 내주지 않은 반즈는 5회초 롯데 공격 시작과 함께 최준용과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롯데는 이날 7-0 대승을 거뒀다. 공격의 선봉장은 4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1타점을 올린 나승엽이 맡았다. 나승엽의 올해 시범경기 홈런은 이번이 처음이다. 1루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나승엽은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올라 상대 투수 백정현의 2구째 116㎞짜리 커브를 공략해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나승엽은 곧바로 4-0으로 앞선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 안타를 때리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롯데는 이날 외야에 정훈(좌익수)과 윤동희(중견수), 빅터 레이예스(우익수)를 내보내는 예상치 못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내야수 정훈은 기존 주전 좌익수로 꼽혔던 김민석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한 테스트 차원에서, 윤동희는 햄스트링이 좋지 않은 레이예스의 부담을 덜어주려 수비 범위가 좀 더 넓은 중견수로 위치를 옮겨 출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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