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꼴찌 추락 위기 KT 고정 타선 없이 간다…이강철식 ‘부드럽게 독한 야구’ 시동

[카토커] 꼴찌 추락 위기 KT 고정 타선 없이 간다…이강철식 ‘부드럽게 독한 야구’ 시동

맛돌이김선생 0 84

KT 안현민. KT위즈 제공

KT가 득점력 강화를 위해 타순 전면 재검토에 나섰다. 고영표 등 에이스 선발 투수들의 복귀를 앞두고 최하위권 탈출을 위해 타선을 정비하는 모양새다.

KT는 지난 16일 KIA전에서 타선에 큰 변화를 줬다. 최근 계속 1번 타자로 기용됐던 멜 로하스 주니어어(34)가 2번으로 내려오고 배정대(29)가 톱타자로 나섰다. 중심 타선엔 장성우(34)와 김민혁(29)이 배치됐다. 베테랑 3루수 황재균(37) 대신 이호연(29)이 6번 타자 3루수에 배치됐고 안현민(19)이 8번 타자 좌익수로 데뷔 2년 만에 프로 무대 선발 출전 기회를 받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16일 경기 시작 직전까지 타순 재배치에 골몰했다. 그는 “지금은 누가 주전이라고 정하기보다는 현재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로 내보내려 한다”라며 “현실적으로 ‘이게 내 자리다’라는 인식을 없애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부드럽게 독한 야구’를 강조했다.

KT 로하스. KT위즈 제공

KT는 공수 양면으로 경기력 난조를 겪고 있다. 선발진에서 부상 이탈했던 벤자민이 지난 4일 복귀전을 치르고 고영표도 19일 롯데전 복귀가 예고되면서 투수 공백은 메워진 상태다. 관건은 타선이다. KT의 타율은 나쁘지 않다. 득점(372점)과 안타(670개)가 모두 리그 4위다. 그러나 득점권 타율은 0.272로 리그 8위다. 결정적 순간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클러치 능력이 부족하다.

이 감독은 “게임을 끝내야 할 때 계속 못 끝내고 있다”라며 “상위 타선에서 찬스를 만들어 놔도 하위 타선에서 (아웃을 당해) 끊어져 버리니까 게임이 연결이 안 되고 끝날 때 안 끝난다”라고 말했다. 승기를 확실히 잡아내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16일 경기에서 KT의 안타 수는 5개에 그쳤다. 9이닝 중 3이닝을 삼자범퇴로 날려버리며 좀처럼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4연패에 빠진 KT는 타선 조정의 혼란기를 극복해야 최하위권 탈출을 바라볼 수 있다.

KT는 18일 한 달 만에 롯데와 맞선다. 롯데 대체 선발 투수 한현희는 선발 데뷔전이었던 지난 5일 KIA를 5이닝 동안 평균자책 1.80으로 틀어막으며 호투했다. KT가 한현희를 선발로 상대하는 건 처음이다. 10위 키움과 0.5경기 차로 9위인 KT는 이번 롯데전에서 패배하면 최하위로 추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와의 경기가 하위권 싸움 이상의 의미가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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