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강원, '고3 특급' 양민혁에게 6개월 앞당긴 프로 계약·라이브 도중 보너스 삽입으로 특급 보답

[카토커] 강원, '고3 특급' 양민혁에게 6개월 앞당긴 프로 계약·라이브 도중 보너스 삽입으로 특급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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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왼쪽), 이상헌(오른쪽, 강원FC). 서형권 기자

강원FC가 공식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양민혁의 프로 계약식을 진행했다.

17일(한국시간) 강원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양민혁과 프로 계약을 맺는 라이브 방송을 송출했다. 김병지 강원 대표가 진행을 맡아 전반기 강원 실적에 대한 간단한 보고회를 진행한 뒤 양민혁과 프로 계약을 체결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번 라이브 방송은 김 대표의 의중이 적극 반영됐다. 김 대표는 지난 '풋볼리스트'와 인터뷰에서 양현준 셀틱 이적을 유튜브 라이브로 발표한 이유에 대해 "우리도 유튜브가 있는데 이런 중대사항은 우리 채널을 통해 내보내는 게 신선하지 않을까 싶어 시도했다. 여러 가지 플랫폼이 있지만 굳이 다른 매체를 통해서 사실을 전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프로 계약도 마찬가지였다. 강원 관계자는 양민혁과 프로 계약을 체결함에 있어 보도자료와 같은 형식보다는 팬들과 소통이 용이한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전달하는 게 강원 팬들에게도 특별한 이벤트 느낌이리라는 생각에 김 대표가 추진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 대표는 유튜브 라이브로 양민혁과 프로 계약을 체결하던 중 팬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즉석에서 MVP 달성 시 보너스 조항을 넣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양민혁(오른쪽, 강원FC). 서형권 기자

그만큼 양민혁은 프로 대우를 충분히 받을 만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06년생으로 지난 4월 막 18세가 됐음에도 이미 강원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프리시즌 김 대표의 적극 추천으로 동계 전지훈련을 소화한 양민혁은 그 기대를 뛰어넘는 경기력으로 강원의 깜짝 선두 경쟁을 이끄는 중이다. 시즌 초반에는 저돌적인 움직임과 신인 특유의 패기가 돋보였다면, 시즌 중반에 온 지금은 잔발을 활용한 예측하기 힘든 드리블 패턴과 과감한 슈팅으로 불과 4개월 만에 한 단계 성장하며 괴물 신인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지난 경기에서도 양민혁은 돋보였다. 수원FC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슈팅 3회, 유효슈팅 2회로 강원 공격을 이끌며 활발하게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21분에는 이상헌이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찔러준 패스를 감각적인 상체 페인트로 수비를 속이고 받아낸 뒤 강력한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에 공을 꽂아넣어 강원 5연승에 쐐기를 박았다. 양민혁이 이날 공식적으로 피파울을 2회 당했다는 점에서도 팀 내 입지를 짐작할 수 있다.

강원은 양민혁과 12월 31일까지 준프로 계약을 이어갈 수도 있었지만, 파격적으로 6개월 빠르게 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양민혁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이미 여러 유럽 스카우터들이 강원 경기를 찾아볼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양민혁이 프로 계약을 통해 더 멋진 활약을 펼칠 원동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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