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한번 더 안일한 플레이 하면 다시는 안 쓴다"…'구원왕' 출신 타자 향한 사령탑의 충격 요법

[카토커] "한번 더 안일한 플레이 하면 다시는 안 쓴다"…'구원왕' 출신 타자 향한 사령탑의 충격 요법

조아라 0 60
2024년 5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SSG 하재훈이 5회초 2사 1.3루서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건호 기자] "한번 더 안일한 플레이 하면 다시는 안 쓴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외야수 하재훈에게 전한 메시지다. 하재훈은 지난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서 안일한 플레이를 했다.

6회초 삼성의 공격, 선두타자 구자욱이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렸다. 하재훈은 구자욱의 타구를 천천히 처리했는데, 그틈을 노린 구자욱이 2루까지 쇄도했다. 구자욱의 2루타였다. 하지만 충분히 단타로 막을 수 있는 상황에서 한 베이스를 더 허용한 것이다.

하재훈은 6회말 타석에서 대타 한유섬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이다.

이후 하재훈은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1군 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7경기에서 7안타 1홈런 6타점 5득점 타율 0.259를 기록 중이다. 

2024년 5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SSG 하재훈이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홈런을 친 뒤 이숭용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마이데일리


이숭용 감독은 18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하재훈이 강화에 들어가서 열심히 하고 있다. 하재훈까지 올라온다면, 백업들을 폭넒게 활용해 볼 생각이다"며 ""(홈런을) 하나 쳤더라. 지금 계속 체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하재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할 때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사령탑은 "제가 내려갈 때 메시지를 강하게 줬다"며 "한 번만 더 올려서 기회는 줄 건데, 한번 더 이렇게 안일한 플레이, 특히 수비에서 그러면 다시는 안 쓸 것이니 마음 독하게 먹고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재훈에게 수비가 주가 되라고 이야기했다. 2군 감독하고도 이야기했다. 지금 숙소도 들어가서 수비 훈련 많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2024년 5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SSG 하재훈이 5회초 2사 1.3루서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하재훈은 지난 2019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에는 투수로 활약했다. 61경기에 나와 5승 3패 3홀드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며 구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부상 문제로 2022시즌부터 타자 전향을 선택했다.

하재훈은 지난 시즌 77경기 61안타 7홈런 35타점 35득점 타율 0.303을 기록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전향 후 두 시즌 만에 타율 3할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55경기 41안타 4홈런 19타점 19득점 타율 0.261 OPS 0.691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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