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NBA ‘로고맨’ 제리 웨스트는 보스턴의 우승을 기뻐할까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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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00:34
최근 별세한 NBA 로고의 주인공 제리웨스트(오른쪽)이 NBA 결승전에서 ‘왕조’ 보스턴 셀틱스 선수들과 맞붙고 있다. <출처=ESPN>지난 14일 미국 프로농구(NBA) 거목 제리 웨스트가 86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그는 NBA 로고의 실제 인물로 추정됨과 동시에 역대 최초 NBA 결승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습니다. 이처럼 웨스트는 농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지만 현역 시절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역대 최고 센터를 다투는 빌 러셀의 보스턴 셀틱스가 1960년대 리그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1957년부터 1969년까지 13년간 12번 결승전에 올라 11번의 우승을 차지한 셀틱스는 지금까지도 가장 강력했던 NBA ‘왕조’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셀틱스 왕조에 분루를 삼킨 웨스트가 세상을 떠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18일 셀틱스는 16년만에 18번째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플레이오프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16승 3패라는 역대 두번째로 좋은 기록(7전4선승제 정착 이후)을 선보이면서 말이죠. 셀틱스의 주축인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은 각각 26세, 27세로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들 참이라 두번째 ‘셀틱스 왕조’가 시작됐다는 설레발도 들리기 시작합니다.
반면 NBA는 더 이상 리그를 지배하는 ‘왕조’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심심찮게 들립니다. 다른 북미스포츠처럼 왕조시대보다는 춘추전국시대가 계속되는게 필연적이란 것이죠. 과연 셀틱스는 다시 한 번 왕조를 구축할 수 있을까요. 왜 더이상 압도적인 강팀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들리는 걸까요.
2023-24 시즌 NBA 챔피언에 등극한 보스턴 셀틱스 <출처=NBA ‘X’>시대를 지배하는 절대적 강자가 있는 유럽 프로축구, 프로농구 등과 달리 북미 스포츠에서는 1990년대 이후 왕조가 쉽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미국프로풋볼(NFL)의 경우 올해 초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리그 2연패를 이뤄냈는데 이는 무려 19년만이었습니다. 매년 어마어마한 연봉을 쏟아붓고 있는 메이저리그야구(MLB)의 LA 다저스도 2020년 ‘코로나 우승’ 이후 잠잠한 상태죠.
다만 NBA는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1970년대 각축전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리그를 지배하는 ‘왕조’가 존재했습니다. 1950년대엔 조지 마이칸의 미네아폴리스 레이커스(현 LA 레이커스)가 1960년대의 셀틱스가 리그를 주름잡았습니다. 1980년대엔 매직 존슨과 래리 버드가 각각 셀틱스와 레이커스를 이끌고 5번, 3번의 우승을 거머쥐었지요. 1990년대엔 농구 GOAT 마이클 조던이 6번의 파이널에서 모조리 승리하며 불스 왕조를 제창했습니다. 2000년대초는 샤킬 오닐-코비 브라이언트의 레이커스가 리그 3연패에 성공했고,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팀 던컨 시대에 꾸준한 강팀으로 5번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역대 최고를 노리는 ‘현역’ 르브론 제임스가 마이애미 히트에서 2010년대 초반 연속 우승에 성공했지만 길게 가진 않았습니다. 이후엔 모두가 아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스테판 커리와 케빈 듀란트 등을 필두로 8년간 4번의 우승을 얻어냈지요.
이유는 농구가 상대적으로 선수 숫자가 적고 넘버원 플레이어가 모든 공격 기회마다 공을 만질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스타 플레이어의 능력과 팀의 성적간 상관관계가 다른 스포츠보다 높다는 뜻이지요. 실제로 역대 왕조들은 리그 역사에 수를 놓는 역대급 선수들이 최소 1명씩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단일 왕조 구축에는 성공하지 못한 르브론 제임스는 팀을 옮겨가며 9년 연속 결승전에 오를 정도로 한 팀의 운명을 뒤바꿀 수 있었지요.
거기에 매 경기 100번 내외의 공수전환이 이뤄지는 농구는 다른 스포츠보다 ‘업셋(약팀이 강팀을 이기는 이변)’이 이뤄질 확률이 낮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NBA 플레이오프의 7전 4선승제에서 전력상 우위로 평가받는 팀이 승리하는 확률은 80%에 달했습니다. 반면 같은 7전 4선승제에서 MLB와 NHL은 60%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입니다(NFL 플레이오프는 모두 단판제입니다). MLB가 NBA와 같이 이변을 줄이기 위해 플레이수가 많아진다고 가정하면 75전 38선승제를 해야만 강팀이 80%의 확률로 시리즈를 잡아낼 수 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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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는 지난 6시즌동안 각각 다른 팀이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는 역대 최초의 기록입니다. <출처=‘X’ 갈무리>그러나 2020년대 들어서는 이같은 왕조 시대가 끝이 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6번의 시즌동안 단 한 팀도 연속 우승에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같은 기간 2번 우승을 차지한 팀도 없었는데 이는 NBA 역사상 처음 있는 기록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일각에선 “필연적이고 당연한 귀결”이라는 입장입니다. LA 레이커스의 차기 시즌 사령탑으로 거론되고 있는 전 NBA 선수 J.J. 레딕은 자신의 팟 캐스트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우리가 보게될 마지막 왕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선수 출신 해설가인 켄드릭 퍼킨스 역시 지난해 덴버 너깃츠가 압도적인 힘으로 우승을 차지했을 때조차 “앞으로 15~20년간 왕조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시대를 지배하는 강팀을 막을 NBA의 샐리러캡(연봉상한제) 조항을 그 이유로 꼽았습니다. NBA 사무국은 지난해 7월 선수노동조합과 협상을 통해 새로운 단체교섭협정(CBA)를 적용했습니다. 새 협정의 핵심은 강팀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돈을 쓰는 팀에게 추가적인 제약을 거는 것입니다.
왕조를 구축하기 위해선 돈이 필요합니다. 좋은 선수단을 유지해야 하고 좋은 선수들에 걸맞은 많은 돈을 지불해야하기 때문이죠. 워리어스가 왕조를 제창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시의적절하게 샐러리캡이 폭등해 쓸수 있는 돈이 많아졌고 득점머신이자 리그 MVP인 케빈 듀란트를 다른 팀으로부터 자유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레딕은 “(타팀 선수를 영입하는) 자유계약은 죽었고, 사람들은 이제 기존 선수들과 대규모 연장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NBA 팀들은 더 이상 케빈 듀란트를 얻지 못합니다”고 말했습니다. CBA 개정으로 상대적으로 공정한 기회가 돌아가는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팀을 꾸리는 방식이 보편화되고, 강팀을 유지하기 위해 스타 선수를 영입하는 일이 줄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강력한 샐러리캡은 리그의 평준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나마 NBA는 각종 예외조항을 두고 있는 반면 NFL의 경우는 샐러리캡을 넘어서는 지출을 강력하게 막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2번 연속 우승도 어려운 치열한 춘추전국시대가 벌어지는 것이 이때문이죠.
실제로 연속 우승이 없던 지난 6년간 NBA의 시즌 MVP는 모두 비미국인이었습니다. 세르비아의 니콜라 요키치가 3번, 그리스 괴물 야니스 안테토쿰보가 2번 그리고 카메룬의 조엘 엠비드가 최고 선수 자리를 차지했죠. 여기에 이미 실력은 리그 최정상으로 평가받고 올해 결승전에 팀을 이끈 루카 돈치치(슬로베니아), 충격적인 데뷔 시즌을 보여준 ‘신인류’ 빅터 웸반야마(프랑스)도 모두 북미대륙 밖에서 흘러들어왔지요.
이와 같은 모습은 1970년대 NBA 춘추전국 시대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당시 NBA는 라이벌 리그였던 ABA와 합병하면서 엄청난 규모의 새로운 인재들이 쏟아집니다. 그러나 팀 수는 그만큼 늘지 않았고 대부분의 팀들이 슈퍼스타를 보유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부하는 평준화를 불러일으켰고 합병 후 3년간 한 시즌에 55승 이상을 거둔 팀은 한 팀에 불과했습니다.
실제 NBA는 2000년대부터 꾸준한 해외 시장 개척을 추진하며 선수들을 수급했습니다. 그러나 리그내 팀수는 20년 동안 30팀으로 고정돼 있죠. 조던이 리그를 지배했던 1980년대 중반부터 2004년까지 리그는 7개의 새 팀을 받아들인 바 있습니다. 슈퍼스타를 얻을 수 있는 팀은 한정적이었고 조던과 샤크를 보유한 팀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은 것이지요.
공교롭게도 셀틱스 왕조에 분루를 삼킨 웨스트가 세상을 떠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18일 셀틱스는 16년만에 18번째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플레이오프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16승 3패라는 역대 두번째로 좋은 기록(7전4선승제 정착 이후)을 선보이면서 말이죠. 셀틱스의 주축인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은 각각 26세, 27세로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들 참이라 두번째 ‘셀틱스 왕조’가 시작됐다는 설레발도 들리기 시작합니다.
반면 NBA는 더 이상 리그를 지배하는 ‘왕조’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심심찮게 들립니다. 다른 북미스포츠처럼 왕조시대보다는 춘추전국시대가 계속되는게 필연적이란 것이죠. 과연 셀틱스는 다시 한 번 왕조를 구축할 수 있을까요. 왜 더이상 압도적인 강팀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들리는 걸까요.
다만 NBA는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1970년대 각축전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리그를 지배하는 ‘왕조’가 존재했습니다. 1950년대엔 조지 마이칸의 미네아폴리스 레이커스(현 LA 레이커스)가 1960년대의 셀틱스가 리그를 주름잡았습니다. 1980년대엔 매직 존슨과 래리 버드가 각각 셀틱스와 레이커스를 이끌고 5번, 3번의 우승을 거머쥐었지요. 1990년대엔 농구 GOAT 마이클 조던이 6번의 파이널에서 모조리 승리하며 불스 왕조를 제창했습니다. 2000년대초는 샤킬 오닐-코비 브라이언트의 레이커스가 리그 3연패에 성공했고,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팀 던컨 시대에 꾸준한 강팀으로 5번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역대 최고를 노리는 ‘현역’ 르브론 제임스가 마이애미 히트에서 2010년대 초반 연속 우승에 성공했지만 길게 가진 않았습니다. 이후엔 모두가 아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스테판 커리와 케빈 듀란트 등을 필두로 8년간 4번의 우승을 얻어냈지요.
34년간 ‘리핏’ 챔피언만 11번...슈퍼스타가 지배하는 농구판
NBA의 마지막 왕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출처=Gettyimages>이처럼 농구는 한 팀이 연속적으로 우승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NBA 우승팀의 30%는 직전 시즌에도 챔피언이었습니다. 1990년 이후 지난해까지 34번의 챔피언이결정됐는데, NBA에서 연속 우승에 성공할 확률이 32%였습니다. MLB(9%), NFL(12%)과 북미하키리그(NFL)의 12%와도 비교가 안될 만큼 높은 수준이었죠.이유는 농구가 상대적으로 선수 숫자가 적고 넘버원 플레이어가 모든 공격 기회마다 공을 만질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스타 플레이어의 능력과 팀의 성적간 상관관계가 다른 스포츠보다 높다는 뜻이지요. 실제로 역대 왕조들은 리그 역사에 수를 놓는 역대급 선수들이 최소 1명씩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단일 왕조 구축에는 성공하지 못한 르브론 제임스는 팀을 옮겨가며 9년 연속 결승전에 오를 정도로 한 팀의 운명을 뒤바꿀 수 있었지요.
거기에 매 경기 100번 내외의 공수전환이 이뤄지는 농구는 다른 스포츠보다 ‘업셋(약팀이 강팀을 이기는 이변)’이 이뤄질 확률이 낮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NBA 플레이오프의 7전 4선승제에서 전력상 우위로 평가받는 팀이 승리하는 확률은 80%에 달했습니다. 반면 같은 7전 4선승제에서 MLB와 NHL은 60%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입니다(NFL 플레이오프는 모두 단판제입니다). MLB가 NBA와 같이 이변을 줄이기 위해 플레이수가 많아진다고 가정하면 75전 38선승제를 해야만 강팀이 80%의 확률로 시리즈를 잡아낼 수 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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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는 지난 6시즌동안 각각 다른 팀이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는 역대 최초의 기록입니다. <출처=‘X’ 갈무리>그러나 2020년대 들어서는 이같은 왕조 시대가 끝이 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6번의 시즌동안 단 한 팀도 연속 우승에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같은 기간 2번 우승을 차지한 팀도 없었는데 이는 NBA 역사상 처음 있는 기록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일각에선 “필연적이고 당연한 귀결”이라는 입장입니다. LA 레이커스의 차기 시즌 사령탑으로 거론되고 있는 전 NBA 선수 J.J. 레딕은 자신의 팟 캐스트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우리가 보게될 마지막 왕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선수 출신 해설가인 켄드릭 퍼킨스 역시 지난해 덴버 너깃츠가 압도적인 힘으로 우승을 차지했을 때조차 “앞으로 15~20년간 왕조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시대를 지배하는 강팀을 막을 NBA의 샐리러캡(연봉상한제) 조항을 그 이유로 꼽았습니다. NBA 사무국은 지난해 7월 선수노동조합과 협상을 통해 새로운 단체교섭협정(CBA)를 적용했습니다. 새 협정의 핵심은 강팀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돈을 쓰는 팀에게 추가적인 제약을 거는 것입니다.
왕조를 구축하기 위해선 돈이 필요합니다. 좋은 선수단을 유지해야 하고 좋은 선수들에 걸맞은 많은 돈을 지불해야하기 때문이죠. 워리어스가 왕조를 제창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시의적절하게 샐러리캡이 폭등해 쓸수 있는 돈이 많아졌고 득점머신이자 리그 MVP인 케빈 듀란트를 다른 팀으로부터 자유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레딕은 “(타팀 선수를 영입하는) 자유계약은 죽었고, 사람들은 이제 기존 선수들과 대규모 연장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NBA 팀들은 더 이상 케빈 듀란트를 얻지 못합니다”고 말했습니다. CBA 개정으로 상대적으로 공정한 기회가 돌아가는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팀을 꾸리는 방식이 보편화되고, 강팀을 유지하기 위해 스타 선수를 영입하는 일이 줄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강력한 샐러리캡은 리그의 평준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나마 NBA는 각종 예외조항을 두고 있는 반면 NFL의 경우는 샐러리캡을 넘어서는 지출을 강력하게 막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2번 연속 우승도 어려운 치열한 춘추전국시대가 벌어지는 것이 이때문이죠.
NBA 침공중인 유럽·아프리카의 재능들...슈퍼스타의 만연이 만들어 낸 ‘리그평준화’
NBA를 침공하고 있는 유럽과 아프리카 선수들 <출처=Fadeaway world>NBA의 세계화도 하나의 이유일 수 있습니다. 2010년대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농구인재들이 NBA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개중엔 시대의 재능들이 즐비했고 이로 인해 리그판도가 절대적인 강자를 허용하지 않는 각축장으로 변했다는 것이지요.실제로 연속 우승이 없던 지난 6년간 NBA의 시즌 MVP는 모두 비미국인이었습니다. 세르비아의 니콜라 요키치가 3번, 그리스 괴물 야니스 안테토쿰보가 2번 그리고 카메룬의 조엘 엠비드가 최고 선수 자리를 차지했죠. 여기에 이미 실력은 리그 최정상으로 평가받고 올해 결승전에 팀을 이끈 루카 돈치치(슬로베니아), 충격적인 데뷔 시즌을 보여준 ‘신인류’ 빅터 웸반야마(프랑스)도 모두 북미대륙 밖에서 흘러들어왔지요.
이와 같은 모습은 1970년대 NBA 춘추전국 시대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당시 NBA는 라이벌 리그였던 ABA와 합병하면서 엄청난 규모의 새로운 인재들이 쏟아집니다. 그러나 팀 수는 그만큼 늘지 않았고 대부분의 팀들이 슈퍼스타를 보유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부하는 평준화를 불러일으켰고 합병 후 3년간 한 시즌에 55승 이상을 거둔 팀은 한 팀에 불과했습니다.
실제 NBA는 2000년대부터 꾸준한 해외 시장 개척을 추진하며 선수들을 수급했습니다. 그러나 리그내 팀수는 20년 동안 30팀으로 고정돼 있죠. 조던이 리그를 지배했던 1980년대 중반부터 2004년까지 리그는 7개의 새 팀을 받아들인 바 있습니다. 슈퍼스타를 얻을 수 있는 팀은 한정적이었고 조던과 샤크를 보유한 팀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은 것이지요.
NBA 왕조는 끝? 신성들 육성해 리그 정복 준비중인 셀틱스와 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