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양용은의 10타차 역전 드라마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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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12:21
노승열 2010년 마지막날 1번 홀 티샷 [사진=코오롱한국오픈 조직위]한국 골프 대회에서 2010년의 코오롱 제53회 한국오픈보다 더 큰 타수차 역전 드라마가 있었을까?
당시 19세 노승열은 최연소 국가대표를 거쳐 아시안투어에 이어 유러피언투어 메이뱅크말레이시아오픈을 우승한 거물급 영건이었다. 국내에서 우승은 없었지만 아시아와 유럽 무대를 제패하면서 충분히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었다.
이 해에 대회 주최사인 코오롱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교포 선수들을 불렀다. 앤서니 김(미국), 대니 리(뉴질랜드)가 초청되었다. 국내파로는 배상문이 대회 3연패에 도전했고, 노승열에 장타자 김대현, 아시아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도 출전했다.
초청 선수 앤서니 김 [사진=코오롱]
2006년 한국오픈을 우승하면서 바로 이어진 유럽 대회 HSBC챔피언스 출전 티켓을 얻은 양용은은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깜짝 우승해 유럽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 기회의 사다리를 탔었다. 또한 2009년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다시 우즈를 제치고 우승했다. 메이저 대회 마지막날 우즈가 역전패한 선수는 양용은이 유일하다.
대회 주관사인 대한골프협회(KGA)는 그해 3, 6번 홀 전장을 늘려 7213야드로 세팅했다. 10월7일부터 열린 대회 이틀간 노승열은 선두로 나섰다. 1, 2라운드 모두 4타씩 줄였고, 무빙데이에서도 한 타를 줄여 9언더파에 2위와는 5타차 단독 선두로 파이널 라운드를 맞이했다.
첫날 3오버파에 둘째날 이븐파로 컷을 간신히 통과했던 38세의 베테랑 양용은은 무빙데이는 2타 줄여 1오버파로 올라섰다. 마지막 날 노승열의 2조 앞에서 출발했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그는 ‘한번 해보자’라는 다짐을 하고 나갔다.
챔피언조로 출발한 노승열의 의욕이 앞섰던 것 같다. 첫 홀 티샷한 공부터 카트도로를 맞고 100야드 거리목에 가까이 붙으면서 보기를 적어냈다. 비교적 쉬운 파5 5번 홀에서는 티샷을 왼쪽 숲으로 보내 보기를 적어냈다. 6번 홀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파3 7번 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져 2타를 까먹었다.
2번째 트로피를 든 양용은 [사진=코오롱]
양용은은 전반에만 버디 4개에 5번 홀 이글 등 6타를 줄이면서 맹렬하게 선두를 추격했다. 후반을 시작할 때는 4언더파 2위로 출발한 김비오까지 세 명이 아슬아슬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양용은은 14번 홀에서 7m 버디를 성공하며 마침내 단독 선두로 나섰다.
파3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양용은은 이어진 홀에서도 티샷한 공이 우측 대나무 밭 사이로 들어가 간신히 보기로 막고는 5언더파 66타로 경기를 마쳤다. 김비오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야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갈 상황이었으나, 파퍼트까지 놓쳐 2오버파 73타를 쳐서 이날 이븐파로 마친 최호성과 공동 2위(2언더파)로 마쳤다.
노승열은 8타를 잃고 79타를 적어내 최진호와 공동 4위(1언더파)로 마무리했으니 양용은이 무려 10타차 역전 드라마를 만든 것이다. 종전까지 최대 타수차 역전은 1990년 쾌남오픈(봉태하 우승), 1994년 매경오픈(김종덕 우승), 2008년 KPGA선수권(앤드류 매켄지 우승)에서 나온 8타 차였다.
무빙데이 나서는 강경남, 김민규, 송영한 [사진=코오롱한국오픈 조직위]
14년이 지난 올해 강경남이 2타차 선두(8언더파)로 2022년 챔피언 김민규(6언더파), 일본에서 활동하는 송영한(4언더파)과 11시32분 1번홀을 출발한다. 강경남은 20여년 이 대회에 출전해 지난해 준우승 포함 6번이나 톱5에 들었다. GS칼텍스매경오픈 챔피언 김홍택, 장유빈, 황중곤 등이 6타차로 추격한다.
오전부터 비가 내리는 가운데 대회는 무빙데이를 맞았다. 지난 이틀간의 빠른 그린이 3라운드에서는 어떤 시험장이 될지, 정교하고 긴 티샷이 필요한 이 코스에서 러프에 빠지지 않기 위한 선수들의 경쟁은 어떤 역전 드라마를 쓸지 기대된다. JTBC골프에서 11시부터 생중계한다.
당시 19세 노승열은 최연소 국가대표를 거쳐 아시안투어에 이어 유러피언투어 메이뱅크말레이시아오픈을 우승한 거물급 영건이었다. 국내에서 우승은 없었지만 아시아와 유럽 무대를 제패하면서 충분히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었다.
이 해에 대회 주최사인 코오롱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교포 선수들을 불렀다. 앤서니 김(미국), 대니 리(뉴질랜드)가 초청되었다. 국내파로는 배상문이 대회 3연패에 도전했고, 노승열에 장타자 김대현, 아시아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도 출전했다.
초청 선수 앤서니 김 [사진=코오롱]
2006년 한국오픈을 우승하면서 바로 이어진 유럽 대회 HSBC챔피언스 출전 티켓을 얻은 양용은은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깜짝 우승해 유럽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 기회의 사다리를 탔었다. 또한 2009년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다시 우즈를 제치고 우승했다. 메이저 대회 마지막날 우즈가 역전패한 선수는 양용은이 유일하다.
대회 주관사인 대한골프협회(KGA)는 그해 3, 6번 홀 전장을 늘려 7213야드로 세팅했다. 10월7일부터 열린 대회 이틀간 노승열은 선두로 나섰다. 1, 2라운드 모두 4타씩 줄였고, 무빙데이에서도 한 타를 줄여 9언더파에 2위와는 5타차 단독 선두로 파이널 라운드를 맞이했다.
첫날 3오버파에 둘째날 이븐파로 컷을 간신히 통과했던 38세의 베테랑 양용은은 무빙데이는 2타 줄여 1오버파로 올라섰다. 마지막 날 노승열의 2조 앞에서 출발했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그는 ‘한번 해보자’라는 다짐을 하고 나갔다.
챔피언조로 출발한 노승열의 의욕이 앞섰던 것 같다. 첫 홀 티샷한 공부터 카트도로를 맞고 100야드 거리목에 가까이 붙으면서 보기를 적어냈다. 비교적 쉬운 파5 5번 홀에서는 티샷을 왼쪽 숲으로 보내 보기를 적어냈다. 6번 홀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파3 7번 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져 2타를 까먹었다.
2번째 트로피를 든 양용은 [사진=코오롱]
양용은은 전반에만 버디 4개에 5번 홀 이글 등 6타를 줄이면서 맹렬하게 선두를 추격했다. 후반을 시작할 때는 4언더파 2위로 출발한 김비오까지 세 명이 아슬아슬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양용은은 14번 홀에서 7m 버디를 성공하며 마침내 단독 선두로 나섰다.
파3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양용은은 이어진 홀에서도 티샷한 공이 우측 대나무 밭 사이로 들어가 간신히 보기로 막고는 5언더파 66타로 경기를 마쳤다. 김비오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야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갈 상황이었으나, 파퍼트까지 놓쳐 2오버파 73타를 쳐서 이날 이븐파로 마친 최호성과 공동 2위(2언더파)로 마쳤다.
노승열은 8타를 잃고 79타를 적어내 최진호와 공동 4위(1언더파)로 마무리했으니 양용은이 무려 10타차 역전 드라마를 만든 것이다. 종전까지 최대 타수차 역전은 1990년 쾌남오픈(봉태하 우승), 1994년 매경오픈(김종덕 우승), 2008년 KPGA선수권(앤드류 매켄지 우승)에서 나온 8타 차였다.
무빙데이 나서는 강경남, 김민규, 송영한 [사진=코오롱한국오픈 조직위]
14년이 지난 올해 강경남이 2타차 선두(8언더파)로 2022년 챔피언 김민규(6언더파), 일본에서 활동하는 송영한(4언더파)과 11시32분 1번홀을 출발한다. 강경남은 20여년 이 대회에 출전해 지난해 준우승 포함 6번이나 톱5에 들었다. GS칼텍스매경오픈 챔피언 김홍택, 장유빈, 황중곤 등이 6타차로 추격한다.
오전부터 비가 내리는 가운데 대회는 무빙데이를 맞았다. 지난 이틀간의 빠른 그린이 3라운드에서는 어떤 시험장이 될지, 정교하고 긴 티샷이 필요한 이 코스에서 러프에 빠지지 않기 위한 선수들의 경쟁은 어떤 역전 드라마를 쓸지 기대된다. JTBC골프에서 11시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