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갑자기’ 정해영 이탈→불펜 ‘기둥’ 뽑혔다…비중 더 커진 김도현 [SS시선집중]

[카토커] ‘갑자기’ 정해영 이탈→불펜 ‘기둥’ 뽑혔다…비중 더 커진 김도현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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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KIA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갑자기 주전 마무리 정해영(23)이 빠졌다. 갑자기 기둥이 뽑힌 셈이다. 부상 부위가 어깨라 더 걱정이다. 일은 벌어졌다. 다른 선수가 힘을 내야 한다. 김도현(24)의 비중이 더 커질 전망이다.

김도현은 올시즌 KIA 최대 수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경기 22.2이닝, 1승 3패 3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 중이다. 시즌 시작은 퓨처스에서 했다. 지난달 3일 올라와 단숨에 핵심 불펜으로 자리 잡았다.
 

KIA 김도현이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한화 팬에게는 ‘김이환’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다. 한화 최상위 유망주로 꼽혔다. 2022년 3월 김도현으로 이름을 바꿨다. 한 달 후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에서 KIA로 왔다.

2022시즌 도중 군에 입대했고, 지난 2월 전역했다. 육성선수 신분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5월3일 정식 선수로 올라왔다. 1군에서 맹활약 중이다.

구속 증가가 극적이다. 입대 전 속구 평균 구속이 시속 142㎞ 정도다. 올시즌은 시속 148㎞가 나온다. 시속 150㎞를 손쉽게 던진다. 스피드가 되니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산다.
 

KIA 김도현이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한화 시절에는 선발로 나서기도 했으나 KIA는 불펜이 맞는다고 봤다. 퓨처스에서 불펜으로 준비했다. 지난 4월 퓨처스 관계자는 “구속이 올라왔고, 구위도 좋다. 불펜으로서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적중했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선발 출신답게 멀티이닝도 너끈히 소화한다.

정해영은 23일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투구 도중 어깨에 이상을 느꼈다. 스스로 내려왔다. 어깨 회전근 염증이다. 후반기에 돌아온다. 시즌 21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만든 철벽 마무리 이탈이다. 치명타다.
 

KIA 마무리 정해영이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9회 올라와 투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어깨에 이상이 발생하면서 0.2이닝 1실점 후 내려왔다. 사진 | KIA 타이거즈


다른 선수가 힘을 내야 한다. 정해영과 함께 ‘JJJ 트리오’를 구축한 장현식과 전상현이 최근 썩 좋지 않다는 점이 걸린다. 둘 다 5점대 평균자책점이다. 지난해 미친 활약을 선보인 최지민도 올시즌 부침이 있다. 그나마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은 반갑다.

기존 필승조가 안 된다면 다른 누군가 나와야 한다. 김도현의 힘이 중요하다. ‘없던 자원’에 가깝지만, 과거는 의미가 없다. 지금 잘하고 있다.
 

KIA 김도현이 1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입대 전에는 선발로 뛰었다. 롱릴리프도 나갔다. 구속도 좋고, 구종 가치도 좋다. 제구도 괜찮다. 길게 던질 수 있는 체력도 갖췄다. 좋은 자원이다”고 호평을 남겼다.

이어 “공이 몰릴 때가 있기는 하다. 충분히 고칠 수 있는 부분이다. 경기에 나가면서 성장할 것이다. 특별히 긴장하는 느낌은 없다. 제구가 들쑥날쑥한 선수도 아니다. 훨씬 좋아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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