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치다 사형당한 대만 공군 병사
네이보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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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16:03
1996년 대만의 한 공군부대 화장실에서 5세 여아가 성폭행 후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은 그 칸에 묻어있던 그의 정액을 근거로 장궈칭이란 병사를 체포했고,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한 그는 이듬해 사형 당했다. 하지만 그가 사형된 후 수사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는데, 먼저 그가 혐의를 인정한 것 자체가 고문에 의한 것이었고 무엇보다 쉬룽저우라는 다른 병사가 본인이 진범이라 자백했음에도 경찰은 이를 무시하였음이 드러났다.
장궈칭의 아버지는 장씨의 사형 후 아들의 무고함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였고, 결국 재수사가 이루어진 끝에 현장에서 장 씨와 같은 부대 병사였던 쉬룽저우의 DNA가 발견되었다. 현장에서 발견되었던 장궈칭의 정액은 사건 이전에 그가 우연히 그 화장실 칸에서 했던 자위행위에 위한 것이었다고 밝혀졌다.
2011년 대만 법원은 국가에 장궈칭의 가족들에게 38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고, 그 사이 또 다른 성범죄로 복역 중이던 진범 쉬룽저우에 대한 재판이 이루어져 그는 17년 형을 추가로 선고 받게 되었다.
여기서 끝났으면 다행이겠지만 쉬룽저우의 자백 역시 고문에 의했던 것으로 밝혀졌고 그가 화장실에 있었다는 증거 외에 그 시간에 살인을 저질렀다는 증거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쉬룽저우도 4년 뒤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고 법원은 국가가 그에게 6천만원 정도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