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목숨을 구해준 대가
무굴 제국의 2대 통치자 후마윤
그는 말을 타고 달리면서 활을 쏘는데 굉장히 뛰어난 재능을 보인 인물이었지만...
군대의 지휘관으로서는 결단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겐지스 유역의 차우사에서 세르 샤의 기습을 받고 굴욕적으로 패배하였어(선제공격을 하지 않고 두 달을 무작정 기다린 결과였지)
* 1539년 차우사 전투에서 8천 명의 무굴 군사가 목숨을 잃었는데... 일부는 겐지스강에 빠져 죽었고 나머진 싸우다가 사망했으며... 후마윤의 왕비 베가 베검은 적의 포로가 되었고... 또 다른 왕비 두 명도 강물에 빠져죽었어
* 후마윤의 8살난 어린 딸도 죽었는데... 공주의 죽음에 황제는 어린 딸을 전쟁터에 데려왔던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였다고 해 ㅠㅠ
세르 샤와의 전투는 사실 후마윤 본인의 목숨 또한 위협하였는데...
적들의 야간 습격을 받은 그는 말에서 떨어져 강물에 빠졌어....
그리고 부상을 입은 황제는 급물살을 견디지 못하고 떠내려갔는데....
물을 배달하는 군인 한 명이
떠내려가는 황제를 보자 망설이지 않고 강물에 뛰어들었다고 해
* 그러고는 물을 나르던 가죽 주머니에 공기를 불어 넣어 튜브처럼 만든 뒤 황제에게 던졌고... 후마윤은 극적으로 목숨을 구하였음
뭐든 원하는 게 있으면 말만해라 ㅇㅇ
* 현명하게도 그 병사는 황제에게 따로 보상을 요구하지 않고 황제가 무사하였으니 그것이 보상이라고 대답하였는데...
* 후마윤은 그런 그에게 아그라로 돌아가면 하루 동안 황제로 살게 해줄 것을 약속했어
* 군사를 이끌고 간신히 수도로 돌아온 후마윤은 그 약속을 진짜로 지킴
* 형제들도 자신을 배신하는 상황에서 그 병사가 진심으로 고마웠던 듯...
* 영화 <광해>의 주인공처럼 천한 신분으로 물을 나르던 병사는 하루 동안 제국의 권좌에 앉았는데.... 무굴 황제처럼 이런 명령을 내리고 저런 관리를 임명하면서 하루를 보냈다고 해...
이렇게 황제의 목숨을 구하고 하루 동안 황제의 삶을 살았던 인물은
'샴수딘 무함마드'로
그는 그 이후로도 궁에 눌러앉아 후마윤을 보필하였어
샴수딘은 농민의 아들로
어느 날 보름달을 양팔로 안는 꿈을 꾸었는데....
꿈을 범상치 않게 여긴 그는 16세의 나이로 후마윤의 동생인 카마란의 군대에 들어갔다가 후마윤 군대로 적을 옮겼으며
황제를 구한 뒤 그의 개인 자문으로 발탁되었지...
샴수딘은 후마윤이 제국을 뺏기고 피난할 때도 그와 동행하였으며
샴수딘의 아내는 피난길에 태어난 후마윤의 아들 악바르의 유모가 되었지...
샴수딘은 후마윤에 이어 악바르에게도 충성을 다했는데
그는 '아타가 칸(양아버지)'으로 받들어 지기도 하였으며
희대의 명군 악바르의 유능한 조언자로서 재상의 자리까지 올랐음
* 그는 군사적으로도 활약하여 반란을 진압하기도 하였어
하지만 황제의 아타가 칸에 대한 총애는 아드함 칸(악바르의 다른 유모의 아들로 악바르와 같은 젖을 먹고 자랐음)이라는 장군의 질투를 불러 일으켰는데...
아드함 칸은 아타가 칸이 자신의 부정행위를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를 암살하였어
물론 악바르는 분노하여 아드함 칸을 처형하였지(높은 곳에서 떨어뜨려 죽일 것을 명령했는데, 한 번에 죽지 않자... 두 번 던져서 죽임)
* 아타가 칸의 아들 아지즈 코가 또한 무굴 황실에 충성했는데... 어릴적부터 악바르와 의형제처럼 자란 그는 용감한 장군으로 무굴 제국의 2인자의 위치에까지 오르게 됨
*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