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수현, 군복무 중 김새론에 "당장 보고싶다" 카톡?…조작이었다

메시지를 보면 김수현은 2018년 4월2일(월) 오후 1시48분쯤 김새론에게 "다들 힘이 넘치네", "아후 새로메로(고인 별명·새로네로의 오기) 빨리 보고 싶다"고 했다.
김새론이 "언제 볼까"라고 하자, 김수현은 "목요일(5일)에 보기로 했었지, XX(지인 이름)이랑", "지금 당장 보고 싶다"이라고 답했다. 김수현은 또 "오늘 이따 병원 갔다가 저녁 먹고 운동 다녀오면 9시쯤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해 고인의 나이는 고등학교 2학년, 만 17세였다. 유족과 김세의 대표는 이 문자메시지를 증거로 김수현이 고인과 2015년부터 2021년까지 6년간 교제한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수현은 당시 부대에서 한창 훈련 중이었다. 머니투데이가 입수한 그의 일기장에는 그해 4월2일 "오늘 6번째 작전 끝나셨고, 이제는 수색 간 너무 더워 땀을 많이 흘린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틀 뒤인 4월4일 김수현이 작전 지역에서 진행한 훈련에 참가했다는 언론 보도도 확인된다.
또 김수현은 같은 달 6일자 일기에서 '휴가가 기다려진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소 2018년 4월 2~6일까지는 부대에 있었던 셈이다. 김수현이 부대에 있던 날(4월5일) 김새론과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수현의 일기에는 당시 연인 A씨에 대한 언급이 자주 나온다. 2일자 일기에서는 "일기 쓸 때마다 씩씩해져, 이젠 얼른 만나 이걸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작전은 이제 한 번 남았다. 얼른 달려갈게. 얼른 설레게 해줄게. 사랑해. 얼른 벚꽃 보러가자. 막 날리면 좋겠다"고 적었다.
6일자 일기에서도 "너무 쓰고 싶은 네 이름은 내가 너무 관심병사라서 못 쓰는 네 이름 너무 쓰고 싶다. 사랑한대요 내가", "나중에 내 군생활을 네가 다 했다고 떠들어야겠다"고 했다. 반면 고인에 대한 언급은 한 줄도 없다.
김수현의 법률대리인 고상록 변호사는 "일부 자료만 봐도 유족과 가세연 주장의 모순이 드러난다. 김새론이 다른 남성과 나눈 대화 내용을 김수현 문자메시지와 뒤섞어 놓은 것으로 보인다. 충분히 (휴가 기간만) 확인했어도 김수현이 보낸 카톡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 변호사는 "최소한으로 공개한 자료만으로도 기존에 가세연이 공개한 자료가 반박되고 있다"며 "가세연의 모든 주장은 다 입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