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목욕탕 이야기
좌측: 당시 로마 목욕탕을 표현한 그림/우측: 런던에 남아있는 로마 목욕탕)
로마의 목욕탕은 오늘날 한국의 찜질방에 비교될만큼 그 규모와 시설이 엄청 컸다
또한, 단순한 목욕시설이 아닌 문화와 커뮤니티 공간이었다.
(카라칼라 목장. 오늘날 로마)
우선 욕탕은 크게 온실, 미온실, 냉실로 나뉘었으며, 각각 뜨겁고, 미지근하며, 차가운 물을 제공했다
미온실은 반 정도 열린 방으로 온실에서 냉실로 갈때 생기는 급작스런 온도 변화를 막기 위한 중간지대 역할을 했으며
일반적으로 미온실은 탈의실과 샤워실 사이에 위치해 있었으며, 미지근한 물 보일러에서 발생한 열기가 순환되는 들뜬 바닥으로 난방이 이루어진다
샤워실은 가장 높은 온도를 유지하는 방이었으며 습식 사우나였음. 방의 끝에는 냉수가 담긴 대야와 목욕을 즐길 수 있는 작은 수영장도 있었다.
일부 샤워실은 라코니쿰이라 하는 건식 사우나 옆에 있기도 했으며, 한국에서 그러듯 여기도 냉실의 냉탕과 온실의 온탕을 왔다갔다 하며 냉수마찰하는 로마인도 있었다.
(폼페이 목욕탕의 조각 장식들.)
(카라칼라 목장의 모자이크 바닥)
또한 목욕탕에서는 신분을 가리지 않았으며
로마인들은 단순히 목욕하고 담소를 즐겼던 것 뿐만이 아니라 이런 예술적 양식을 보고 감상하기도 했다.
그 외의 시설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폼페이 목욕탕의 온실을 묘사한 그림)
팔레스트라(Palestra): 체력 단련장. 로마인들은 여기서 공놀이나 근육운동을 즐겼다.
나타티오(Natatio): 수영장 혹은 대욕장을 뜻하며 수영으로 운동을 마무리 하기 좋은 곳이었음. 수영은 목욕 마지막 코스로 즐기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운찌오니움(Unzionium): 마사지, 털다듬기, 오일바르기, 향수뿌리기 코스의 방
정도가 있다.
마지막으로 노예들은 목욕탕에서 탈의실의 옷을 지키거나 사진의 칼로 때밀이를 해주기도 하였다.
때미는 건 돈이 없으면 서로 때를 밀어줬다 하며
저 칼은 잘못 사용하면 상처가 나기 십상이라 혼자 서는 쓰기 힘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