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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6일은 세월호 참사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시사IN〉이 그날까지 ‘세월호 사람들’ 100명을 만납니다.
세월호 참사 생존자 장애진씨(27)는 참사 이후 진로가 바뀌었다. 사람들을 구하는 일을 하기 위해 응급구조학과를 선택했다. 대학 졸업 후 안산의 종합병원 응급실 두 곳에서 3년 가까이 응급구조사로 일했다. 현재 그는 현장 초기대응 역할을 하는 구급대원이 되기 위해 소방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다.
“생존자라는 말이 불편하진 않아요. 다른 말로 대체할 수 없는 건 사실이니까요. 참사가 일어난 것이 저에게 불편한 것이지, 생존자라는 말은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생존자로서 공개 활동이나 언론 인터뷰를 했던 이유는, 당사자와 유가족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이 다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참사에 대한 사실을 잘 전달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혼자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해요. 출근 전 카페에 가는 것도 좋아하고요. 일에 지쳐 있을 때는 계속 집에만 있기도 해요.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스스로 잘 회복하는 성격이에요. 그리고 저의 방법 중 하나는 타투를 하는 거예요. 양쪽 팔에 다양한 타투를 새겼어요. 가장 먼저 했던 노란 리본 타투는 세월호 노란 팔찌를 생각하고 했어요. 왼쪽 팔에 있는 타투는 친구들을 아직도 그리워하고, 잊지 않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싶어서 도면을 요청한 거예요. (그림을 보여주며) 이건 바다이고, 바다를 보는 단원고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저예요. 옆에 있는 물망초의 꽃말은 ‘잊지 말아주세요’예요. 이건 별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