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소녀를 보고 사랑에 빠진 황제
그가 세르 샤에게 쫓겨 신드로 피난하였을 때...
그의 의붓어머니(이복동생 힌달을 낳은)가 주최한 잔치에서 후마윤은 한 아름다운 소녀를 발견하고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황제가 사랑에 빠졌던 존재는 13세 소녀였어...
어머 미쳤나봐 ^^
* 물론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는 다른 시대로 그 당시 13세 소녀가 결혼하는 것이 결코 이상한 일(후마윤은 그녀에게 약혼자가 있는지 먼저 확인하였어)은 아니었지만...
* 소녀는 20살 연상의 후마윤이 쫓아다니며 결혼하자고 조르자 입으론 웃었으나 냉담한 반응을 보였는데...
* 황제는 물론 기혼자였고... 당시는 사실 도망자에 불과하여... 관행대로 신부 아버지에게 지불할 돈도 없는 처지였어
* 소녀의 아버지는 후마윤의 이복동생 힌달의 '영적 스승' 역할을 하던 인물(페르시아계 시아파였음)로 후마윤의 자리를 노리던 힌달과 소녀의 집안은 깊은 유대관계에 있었지...
* 힌달도 이 결혼에 반대했는데... 힌달과 소녀가 사랑하는 사이였다는 이야기도 있고... 사랑과 상관없이 힌달이 형의 태도에 모욕감(그는 그 소녀를 "여동생이자 자식으로 여긴다"고 주장함)을 느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형의 자리를 뺏을 생각이 가득했던 힌달 입장에서 자신의 측근이 형과 혼인으로 얽히는 것이 당연히 달갑지는 않았을 듯...
* 그래도 소녀의 부모는 후마윤과의 혼인을 설득했지만... 후마윤의 청혼을 단박에 거절했던 소녀는 부모의 설득에도 마음을 돌리지 않았다고 함
* 그렇게 40일이 지났는데... 후마윤의 친모가 소녀에게 "언젠가 결혼할 거라면 황제 신랑감이 낫지 않겠냐?"고 설득하였고 그 설득에 소녀의 마음은 비로소 흔들렸다고 해
* 그리고 후마윤 또한 간신히 '신붓값'을 마련하여 장인에게 그것을 지불한 후 결혼식을 올렸는데... 그때가 1541년이었지
'하미다 바누'로서
그녀는 '하미다 베검'이라는 존칭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후마윤의 아들을 출산하였는데...
무굴 제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황제이자 인도사에서 손꼽히는 성군으로 꼽히는 바로 그 인물이야...
* 하미다 베검은 후마윤의 부인으로서 15년을 살았고 황제가 된 아들 악바르 옆에서 50년을 더 살며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를 누렸다고 함
*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