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빵 990원' 슈카 빵집 팝업에…빵집 사장님들 '분통'

슈카월드는 공간·브랜드 기획사 글로우서울과 협업해 오는 30일 서울 성수동에서 'ETF 베이커리'를 운영한다. 주요 메뉴 가격은 소금빵·베이글·바게트 990원, 식빵 1990원, 명란바게트 2450원, 단팥빵 2930원 등으로 책정됐다. 팝업은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기획으로, 슈카월드는 빵값 구조와 원재료 비용 등을 직접 분석한 콘텐츠도 공개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이 알려지면서 빵집 자영업자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한 제빵사 A씨는 "빵 하나 원가만 1000원인데 990원은 불가능하다"며 "폭리 이미지가 씌워질까 두렵다"고 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 B씨는 "손님들이 '왜 이렇게 비싸냐'고 따지며 발길을 돌린다"며 "새벽부터 고생하는데 허무하다"고 토로했다.
반면 소비자 반응은 호의적이다. "소금빵을 3000원에 파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싼 가격이 왜 욕먹느냐"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다만 "팝업 특성상 가능한 가격인데, 이를 일반 빵집에 대입하는 건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177379?sid=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