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넘게 숙박업 한 사람입니다. 두번째 썰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10년넘게 숙박업 한 사람입니다. 두번째 썰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현대티비 0 36 2 0

1.jpg 10년넘게 숙박업 한 사람입니다. 두번째 썰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못믿겠다 하는 분이 있어서 이 짤 대신 인증짤 올리려다가 특정성이 너무 보여서 올리기 좀 그렇네요.

혹시라도 못믿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죄송합니다! 인증 못하겠습니다! 그냥 알바새끼가 올린 망상글이라고 생각해주세요!


그리고 똑같은 질문들이 많아서 답변 일일히 달다 힘들었습니다.


1. 야스 소리 듣고 싶어서 카운터 가까이에 방 배정한적 있나요?


없습니다. 애초에 카운터랑 객실은 다른층에 있습니다. 짤 저거 올렸다고 진짜로 저런 모텔이라고 생각치 말아주세요 ㅜㅜ


2. 불륜 커플은 척보면 아나요?


그걸 싯팔 알면 제가 여기 왜 있겠습니까? 돗자리 깔고 있겠죠. 하지만! 대충 느낌은 옵니다.

근데 느낌오고 불륜 커플이면 뭐 어쩌겠습니까? 저는 남의 일에 크게 관심가지지 않는 편입니다.


3. 왜 현장가랑 어플가랑 달라요? 니들 직접가면 더 쳐먹을려고 순진한 고객들 속이는거잖아요?


이건 설명이 조금 깁니다. 

예를들면 5만원을 숙박업소에서 받는다고 가정 했을때, 어플가로는 4만원으로 되있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겠죠.

그럼 제 업장에서는 현장가로 현금가로 결제하신다고 할때 4만 5천원까지는 ㅇㅋ 합니다.

그런데 손님 입장에서는 5천원을 손해보는 기분입니다. 압니다. 저도 이해 가능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업주 입장이랑 손님 입장이랑은 다른 이유가,

어플가 = 원래 가격 - 쿠폰 가격 할인

쿠폰의 가격이 만원일 경우, 이 쿠폰의 가격을 OTA에서 업장에 다시 페이백을 해줍니다. 한마디로 4만원에 팔아도 5만원에 판 것처럼 돈이 업주에게 들어오는 점이죠.


그럼 업주에게 들어오는 돈은 수수료 제외하고, 판매가 5만원에서 42500원이 들어오게 되는것입니다.


그러니 업주 입장에서는 5만원에서 4만5천원까지 코스트다운을 한다 > 그게 어차피 OTA에서 들어오는 가격이랑 비슷하다.

그래서 ㅇㅋ 하는 부분이고, 손님입장에서는 아니 어플에서는 4만원 받는데 이새끼는 돈독이 올라서 5천원이라도 더 받아먹으려고 하네? 라는 상황이 되는겁니다.


그리고 니들 페이백 받잖아? 라고 하는데 이게 광고비에 사실상 포함된거라서 저희가 내는 돈에서 페이백 받는수준 (그것도 방을 팔아야 나오는 페이백)이기 때문에 좀 ㅈ같은 상황이긴 합니다. 그러니 업주가 저러면 그냥 그렇구나 하시고, 정 기분 나쁘시면 다른가게 가시거나 OTA로 예약하시는게 좋습니다.


4. 모텔하면 순수익이 2천이상이라면서?


그것도 가게 상황에 따라 다른거고, 위치, 크기, 뭐 여러가지들을 고려해봐야 되는 거지만 그렇게 크게 남지 않습니다.

인건비 빼면 다 남는거라는데 하시는데. 그것도 조금만 더 들여보면 그렇게 남기 어렵다는걸 알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지출 많습니다. 

비품비 + 인건비 + 수도세 + 전기세 + 광고비 + 각종 세금 + 은행 이자외 등등 지출이 어마무시합니다.

이런 지출들만 하더라도 업주마다 다르지만 지출이 적게는 2~3천에서 억단위 넘어가는 곳도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생각하는거보다 절대 많이 남는게 없습니다.

그럼 왜 함 ? 이러시는 분 있을까봐 말씀 드리자면 저는 부동산업에 가까운 숙박업입니다. 



그 외에 너무 저급한 질문은 대답을 삼가했고, 맞춤법 지적하시는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제송합니다, 재가 배움이 짤바 그러니 다음부터 유이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그냥 풀어본 썰에 난생 처음 포텐도 올라가보고 얼굴도 생겼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감사한 김에 LCK 보면서 제 2썰을 풀어보겠습니다.



각설하고, 썰 몇개만 풀어보자면.


1. 멍청한 불륜녀썰


오래전에 인건비 아끼겠다고 모친과 둘이서 카운터를 보면서 가게를 운영할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왔던 손님인데 늘 약간 통통한과의 여자와 마른 멸치의 남자가 비슷한 시간대면 늘 대실을 한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웬만하면 손님 기억을 잘 못하거나 혹은 안하거나 하는 편입니다.

근데 이 커플들은 제가 기억할수 밖에 없는 이유가, 늘 제가 있는 시간대에 온다. 늘 올때마다 가격가지고 실랑이를 한다. 였습니다.


물론 가격 실랑이때문에 기억을 더 할수밖에 없었고, 올때마다 실랑이를 하면서 속으로  그냥 다른데 가면 되지 왜 여기서 ㅈㄹ이야 라고 생각을 많이 했죠.

그러고 있던 어느 날, 제가 모친과 교대를 할 때 어머니께서 새벽에 큰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무슨일이라고 하니? 그 커플이 사실은 불륜이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남편이 새벽 두시 쯤에 가게 카운터로 왔고 이러이러한 생김새로 온 사람이 왔냐고 물어보길래 모친께서 모르겠다고 하니, 자기가 이 사람 남편인데 자기가 다른 지방으로 출장을 갈때마다 카드알림이 오는데 저희 가게가 수십번이나 뜨더라는 것입니다.

그때 당시에만 해도 문자 알림서비스가 그렇게 퍼질때가 아니라서 아마 남편이 여자 몰래 문자서비스 알림을 한것 같더라구요.


남편은 그 여자 방호수를 계속 물어보고, 우리는 손님 개인사에 대해 알려드릴수 없으니 모른다고만 했는데 남편이 울면서 모친께 부탁했지만 모친께서도 어쩔수 없이 그냥 미안합니다 모릅니다. 라고만 하셨다고 하네요.


결국에는 그 남편이 가게에 피해끼칠수 없다면서 나가서 가게 앞에서 아침에 나올때까지 기다렸는데, 여자가 어떻게 알았는지 뒷문을 통해서 몰래 도망가서 결국엔 현장검거는 못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그 여자는 볼수가 없었죠.


2, 남자 둘이서 온다고 모두 다 게이커플은 아닙니다.


전 글에 답글로도 써드렸지만, 게이커플들은 티가 솔직히 좀 많이 납니다.

대체로 예약 미리 꼭 하고 옵니다. 갑자기 오거나 하진 않습니다. 예약을 하고 한명이 들어가면 나중에 한명이 들어오는 식이죠.

그리고 친구끼리 오는 경우에는 카운터에서 결제할때도 뭔 이야기를 하면서 낄낄대고 하는데 꼭 커플들은 ㅈ나 근엄하게 들어옵니다. 말도 안섞습니다 둘이서. 그런거보면 약간 흠.. 으흠... 이라는 생각이 들죠. 들어가면 앙앙댈꺼면서..


3, 여러분들이 원하는 모텔 야스썰


야스하려고 오는 애들이 목적인데 당연히 ㅈㄴ 많습니다.

존 많구요, 뭐 특이 케이스는 크게 본적이 없습니다. 굳이 하나를 따지자면, 문 열어놓고 하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본 적이 있습니다. 본인들 목소리가 들리면 흥분하는 커플들인가 보구나 미쳤구나 한적은 있습니다.

그거 얘기하다보니  제 전에 사귀었던 여친이 야외에서 하는걸 좋아했었던게 생각나네요.

그것도 전남친 작품이었겠죠? .


4. 프리랜서 썰


여자 한명이 방을 하나 숙박으로 예약하고 다시 나갑니다.

그리고 남자 한명이 들어옵니다. 그 남자는 대실로 방을 하나 예약하고 들어갑니다.

그 여자가 있는 방이 문이 열리더니 그 남자 방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한시간 뒤에 남자랑 여자가 같이 나오고, 조금 있다 여자는 자기 방으로 들어가네요.

그리고 다른 남자 한명이 들어옵니다. 그 남자도 대실로 방을 하나 예약하고 들어가네요.

그 여자가 있는 방이 다시 문이 열리더니 그 남자 방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한시간 뒤에 남자랑 여자가 같이 나오고, 조금 있다 그 여자는 자기 방으로 들어가네요.


그걸 반복해서 다섯번을 하는걸 봤습니다. 우리 직원이 나중에 오더니 프리랜서 왔다고 합니다.

읭? 하고 물어보니 저 여자 저런식으로 돈벌어간다고 하네요. 창조경제 진짜ㅆ오집니다.. 

한달에 몇번이나 오냐고 물어보니 일주일에 한번씩 온다고 합니다. 아오 내가 꼬추만 안들고 있었어도....

0 Comments
회원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