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건축 글은 상당히 선동적임

아래 건축 글은 상당히 선동적임

콘칩 0 61

9133488321_486263_a09f335ebb2d41a357750089b68c46ce.jpg 아래 건축 글은 상당히 선동적임
9133488321_486263_8e45c68cd948c9940b5509f61644b3bd.jpg 아래 건축 글은 상당히 선동적임


 

1. 사진 자체가 선동임

2짤처럼 건물이 보일려면 광화문 바로 앞 50m, 100m 거리에 짓던가 건물이 300m 400m 넘는 초고층 마천루던가 해야함

당장 1짤에 보이는 광화문 빌딩들부터 100m에 가깝거나 100m 넘는 고층빌딩들임. 글 읽으면 마치 문화재 인근에 고층빌딩들은 존재하지 않고 고층빌딩을 지으면 저 꼴 나는 것처럼 이해할 수 있는데, 실상은 고층빌딩을 이미 지은 풍경이 1번임

즉, 고층빌딩이 조화롭지 못하다고 말하면서 조화로운 현재의 예시로 고층빌딩 사진을 들고온 거

2. 종묘에 대한 글로 보이는데, 그것 또한 선동임

01_단신_세운상가.jpg 아래 건축 글은 상당히 선동적임

Screenshot_20251108_140254_NAVER Map.jpg 아래 건축 글은 상당히 선동적임

종묘 범위 자체 기준으론 150~170m 인근에 세운 4구역이 위치함. 근데 정작 종묘 주요 건축인 정전, 영녕전을 기준으로는 500m가 넘는 거리에 재개발 구역이 있음

그마저도 종묘의 축과는 45도 정도 틀어진 위치에 세운 4구역이 존재. 종묘의 축은 3짤을 기준으로 종묘 점과 종로3가역을 직선으로 이은 것에 가까움

9133488321_486263_a9de507cba6f22e72b7aa693a09aff9a.jpg 아래 건축 글은 상당히 선동적임
 
따라서 그 글의 합성된 북촌 사진마냥 주요 건물을 감상할 때 고층빌딩이 압도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음

dosimigwan-20251108-140811-000.png 아래 건축 글은 상당히 선동적임
이건 세운 5구역, 6구역의 환경영향평가 시뮬레이션임

더 멀리 있지만 세운4구역보다 더 높이 짓는 프로젝트인데 종묘 담벼락 너머로 저정도 모습을 보임

9133488321_486263_a09f335ebb2d41a357750089b68c46ce.jpg 아래 건축 글은 상당히 선동적임
9133488321_486263_8e45c68cd948c9940b5509f61644b3bd.jpg 아래 건축 글은 상당히 선동적임
 
저 모습이 둘 중 어디에 가까워 보임?

3. 고층빌딩을 짓는다고 무작정 전통건축과 충돌하는 건 아님

London_Skyline_with_Saint_Paul
 
세인트폴 대성당 인근은 고도규제를 받지만 그 규제를 벗어난 곳은 당연히 그 규제를 받지 않음. 그렇기에 대성당 500m~1000m 사이에 200~300m급 초고층 빌딩들이 자리 잡을 수 있었음.

물론 멀리서, 높은 위치에서 본다면 대성당이 빌딩숲에 휩쌓이게 됨. 근데 그게 대성당에서 발딛고 보는 모습도 아니거니와, 그렇게 보이더라도 딱히 조화를 해치지 않음. 빌딩이 하나 둘 일때야 어색하지, 빌딩숲이 되는 순간 그것도 하나의 패턴임.

세인트폴 대성당은 높기 때문에 부적절한 예시다?

IE003244816_STD.jpg 아래 건축 글은 상당히 선동적임
IE003244820_STD.jpg 아래 건축 글은 상당히 선동적임
 
일본 도쿄는 동아시아식 고건축을 품은 현대 대도시라는 점에서 서울과 아주 흡사함

그리고 그 도쿄의 유명 고건축, 황거같은 건 빌딩숲 속에 존재함

높이가 낮나? 저 빌딩들 대부분 100m 넘어감. 높은 건 150m 이상임

거리가 먼가? 종묘-세운 4구역을 170m로 보는 것과 같은 기준에서 황거-오테마치 거리는 100m 이내임

223245.jpg 아래 건축 글은 상당히 선동적임
 
메이지 신궁 또한 마찬가지임. 여긴 아예 건축축과 일치하는 방향에 빌딩숲이 존재

신궁 부지가 넓어서 상쇄되는 것 또한 맞지만, 뒤에 보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닮은 저 타워, NTT 도코모 빌딩의 높이는 240m에 신궁과의 거리는 1000m 정도임

상술했다시피 종묘 정전과 세운 4구역 사이의 거리는 500m가 넘고, 세운 4구역에 지어지는 건물 높이는 종묘 공원 쪽으로 98m 청계천 쪽으로 140m임

NTT 도코모의 겉보기 높이를 환산하면? 500m 거리에서 120m. 그리 큰 차이 안남

물론 전통건축, 고건축의 풍광과 위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함

근데 중요한 건 그 위엄을 지키는거지, 전통건축만 보이는 박제를 도심에 만드는 게 아님

arc-de-triomphe-de-l-etoile-la-defense-1630940.jpg 아래 건축 글은 상당히 선동적임
 
파리 에투알 개선문에 가면 라데팡스 신시가지가 훤히 보임. 당연함, 애초에 개선문부터 라데팡스까지 시원하게 일직선 도로 그어져 있음

근데 그게 개선문의 위엄을 파괴하나?

photo-1677016546572-223b04344f16.jpeg 아래 건축 글은 상당히 선동적임
 
파리의 에펠탑 또한 현대건축임. 38m 미만으로 건축되는 파리 시가지의 유이한 예외이기에 파리 어딜 가나 보임

근데 얘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욕먹었을 지언정 지금에 와서 철거하라고 욕하는 시민, 풍경 망친다고 욕하는 사람이 몇이나 됨?

다른 예외인 몽페르나스 타워가 여전히 욕먹는 것과의 차이점은 높이가 아니라 조화임. 높이는 조화에 영향을 줄 지언정 절대적인 요소가 되는 건 아님

9133488321_486263_a9de507cba6f22e72b7aa693a09aff9a.jpg 아래 건축 글은 상당히 선동적임
 
즉, 디자인 조화는 커녕 실제 높이 계산마저 들어가지 않은 제미나이 합성짤 가져와서 선동하는 건 아무 의미 없다는 소리임

예전에 비슷한 논란이 하나 있었음. 왕릉뷰 아파트 사건임

그 사건도 중요한 문화유산의 풍경을~ 그 중요한 경관을~ 이야기 했는데 결론은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 뻘짓으로 끝났음

문화유산에서 고층건물이 보임? 보이긴 함

근데 그게 법적으로 문제 있나? 없음

보이는 게 풍광을 파괴하나? 사실 주요 위치에선 보이지도 않고 드론을 띄우거나 굳이 보이는 자리를 찾아가야 보였음

그게 처음으로 왕릉에서 보인 고층건물이었나? 그 이전부터 왕릉에서 보이던 건물 꼭대기가 한 둘이 아님

이번 종묘 사건도 마찬가지임

무작정 법적으로 하자있다고 소송 걸었는데 대법원에서 커트 시킴

건물 꼭대기 보인다고 풍광 파괴라는데, 전통건축이라고 그 안에서 현대건축의 끝자락도 보이면 안된다는 주장은 비현실적일 뿐만 아니라 이미 보이기 때문에 의미없는 주장임

지금도 종묘에 들어가서, 종묘 부지 안에서 근처 빌딩 보이는 스팟 찾으려고하면 얼마든지 찾음. 아예 종묘가 내려다보이는 아파트도 있음

근데 이제와서 세운 지구에 태클을 건다?

세운지구가 종묘를 압도하는 200m 300m 초고층 건물을 박는 프로젝트면 이해함

근데 정작 그 개발 지구 안에서도 종묘 쪽 높이는 낮추는 등 이미 조화를 신경쓰는 모습을 보이는데, 되도 않는 논리로 태클을 거는 건 그냥 생떼랑 다를 바 없음

이미 전적이 있기에 더더욱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