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미국 축구 연맹은 남자 대표팀과 여자 대표팀의 임금을 동일하게 맞추는 협약을 체결함 

이런 뉴스를 보면 아니 뭔 좌파페미PC떼쓰기로 남자보다 못하고 돈도 못 버는데 왜 상금을 맞춰줌? 그게 가능함? 이라는 의문이 들 거임 

그래서 도대체 어떤 논리와 방법으로 이게 성사됐는지를 팩트 위주로 정리함

우선 가장 큰 의문은 실력이랑 상관 없이 버는 돈 단위가 다른데 왜 동일임금이냐?인데

조약 체결 당시 FIFA 월드컵 남, 여 총 상금을 정리하면 

2018 FIFA 월드컵 총 상금 : 4억 달러 (우승팀 프랑스 3800만 달러)

2019 FIFA 월드컵 총 상금 : 3000만 달러 (우승팀 미국 400만 달러) 

남자가 16강에서 탈락해도 여자가 우승한 거보다 상금을 많이 받는 구조임. 

미국 축구협회 : 아니 우리가 주는 게 아니라 피파가 이렇게 주는 건데 뭘 어떡함? 

여기서 월스트리트 저널이 2016년~2018년 재무 감사 보고서를 통해 반박하는데 

2016~2018년 남녀 대표팀 경기 티켓 수익을 분석한 결과 

여자팀은 5,080만 달러, 남자팀은 4,990만 달러로 오히려 여자팀이 남자팀보다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티켓 수익이 더 높았는데 여자 대표팀이 상금으로 적은 돈을 받는 건 말이 안 되는 거 아니냐? 

하필이면 이 시기, 미국 남자 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본선조차 가지 못하며 완전히 개박살났고

여자 대표팀은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에 홈 저지 등 유니폼도 역대급 판매 기록을 세우며 

'시장 논리로 봐도 우리가 끌릴 게 없다'는 통계가 나오면서 여론이 여자축구 팀 쪽으로 향함 

결국 연맹은 남녀 축구 대표팀이 A매치 차출시 주는 수당을 맞추고 

FIFA 월드컵 등에서 얻은 상금 등도 같은 방식으로 배분하기로 함 

남자 월드컵 상금과 여자 월드컵 상금을 합쳐서 연맹 몫을 떼고, 나머지를 남녀 선수들이 반반으로 나누는 식. 

남자 선수들도 이에 동의했기 때문에 이루어질 수 있었는데 

1. 남자 축구도 월드컵 성적에 따라 수입이 들쭉날쭉하고, 매번 16강을 가는 게 아닌데 여자 축구는 매 대회마다 꾸준히 우승권이라 상금을 벌어오는 만큼 남자축구 선수들 입장에서도 나름 상금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2. 미국 내 여자 축구 위상이 남자 축구와 비교했을 때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점 

3. 연맹과 여자축구 대표팀이 6년 가까이 소송을 이어가며 스폰서쉽이 떨어지고 이미지나 낮아지면서 그냥 합치자는 여론이 우세해짐

사실 미국 여자축구는 협상 전까지 역대 월드컵 8번 중 4번을 우승했고, 1번 준우승, 나머지 3번은 3위를 한

걍 4강은 기본빵으로 가는 우주방위대였기에 남자축구 선수들 입장에서도 오 오히려 우리가 상금 더 받아갈 수도 있겠는데? 싶은 은근 솔깃한 제안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