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멀리와버렸구나

미완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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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3 00:07:05
눈치챘을때는 너무 멀리와버렸어
아니, 사실은 진작에 눈치챘을지 몰라
나는 외면하고있었을 뿐.
2차원의 존재는 3차원을 의식할 수 없다 했나?
지금 내가 있는 이 곳은 예전에 내가 알던 곳이 아니야
분명 차원이 달라져있는 거겠지
조금씩 뒤로 걷다보니까
하루하루 정말 조금씩만 뒤로갔을 뿐인데
7년이 지난 지금 정말 많이 왔구나
지금 내가 보는 풍경을
그때의 나는 알기나 할까?
이럴땐 정말 옛날속담이 틀린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
속담이라는건 짧은 말이지만
몇세기를 거쳐서 구전으로 계속 전파되어왔을 만큼
그 한마디에 대단한 힘이 있다는거겠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때다.
이 말을 이제야 이해하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항상 열쇠는 내 손안에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