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토좃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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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4 14:06:07
2010년 봄...
2010남아공 월드컵때 처음 스포츠 도박을 접하
였습니다.
늘상하던 로또를하러 복권방에 들락거리다 마침
책상에 놓인 스포츠분석 신문에 마킹용지 그리고
가능성있는 한방! 이라는 문구.
혀를 끌끌차며 저런 도박이나 경마는 인생밑바닥
들이나 하는 도박이야 라는 자기위안을하며 복권
방을 나와버렸죠.
그런데 그 무렵 인터넷서핑을하다 스포츠복권이
온라인으로도 할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이름하여... "베트맨" 호기심에 가입하니 뽀찌 1천
원을 주더군요. 100원 200원 나눠서 갔는데 틀렸
습니다. 오기가 생기더군요. 1만원 충전해서 2배를
따니 몹시 흥분되더군요. 그 무렵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준비를 하던 시기 였는데 종일 베팅생각만하니
취업은 번번히 떨어지고 시덥잖은 알바자리를 1년간
전전했습니다. 전기노가다부터 새벽에 카드사인바운드까지....
역시 베팅을 하니 돈이 안모였고 또 웹서핑중 알게된 사설
도박에 빠져 버렸습니다. 시간이 흘러 2012년 가을...
운좋게 계약직으로 연봉2700에 계약해서 다니고 있다가
월 210정도 수령하니 베팅금액이 커져버렸습니다.
그런데 따다 잃다를 반복하니 빚4백만원 정도 되더군요.
이게 악순환이되어 도무지 갚아지지않고 월급날은 또
본전하겠다고 건드려서 다 까먹고 카드론이 조금밀린게
화근이었습니다. 1금융권 대출이안될거라고 혼자 생각하고
끙끙 앓고 있었는데 스마트폰으로 전화와서 대출해준다는
아줌마말 믿고(대부업체인지 이때는 몰랐습니다. 빌리고
금방 갚으면 신용상에 문제가 없다고해서요. 인생 첫 대출이
대부업체라니 너무 호구였습니다. 그 아줌마 죽이고 싶었음)
그대로 3백인가 5백인가 빌려서 나락으로 빠져버렸습니다.
빚이 1천> 1천5백 > 3천까지 갔다가 손을 쓸 수 없어
개인회생 신청했습니다.
회생하다가 3개월인가 하다가 또 대출해서 날려먹고
회생파기하고 1년버리고
또 회생신청해서 3개월인가 하다가 또 대출하고 날려먹고
회생파기하고 1년버리고
지금은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해서 1개월 납부하고 3회 미납중....
+개인빚까지져서
빚6천이네요...
학창시절 저보다 못생기고 공부못하던 친구들이
집사고 차사고 결혼하고 애낳고 직장이 좋던 아니던
꾸준히 다니는 것을 보니 자존심도 상하고 부럽기도
합니다.
그. 래. 도. 스포츠토토가최고입니다.
병원에 입원중에도 장례식장에서도 시공간을 넘어
베팅을 했던 본인입니다.
개소리같겠지만 본전만 찾고 그만 두겠습니다.
(기한 2025년 3/4분기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