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1탄 ssule...

토좃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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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4 14:12:15
때는 거슬러 올라
2019. 1월 중순...
시작액수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100콩 미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미칠듯한 스포츠연승과 파워볼 먹죽먹죽 더블업 성공으로
500콩이라는 거금이 되자 베팅은 늘 MAX. 그도 모자라 공원 3곳으로
늘려 단폴에 300콩 400콩을 박아버리자 단숨에 2천콩까지 올라갔던
전무후무 레전드 시절이 기억난다.
(이때 뽀찌도 40콩 정도 뿌린 기억)
때마침 명절인 설 시즌이 도래했고 시골에 계시는 외할뭐니가 연세가
드셔 생전해보지 못했던 효도한번 해보고 싶어 돈다발, 굴비20콩, 홍
삼5콩을 구매하여 그동안의 숙제였던 효도아닌 효도를 하였고 기뻐
하시는 할뭐니를 보면서 역시 토토가 최고구나를 되새긴 시즌이었다.
그로부터 한달 후, 외할뭐니가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접하고 언니는
토토고 돈이고 다 필요없는, 부질없다는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은둔에 돌입하였다.
2천콩이던 군자금은 내리막길에 치다라 0원이 되어서야 멈출 수
있었다. 여농이니 자농이니 300콩 400콩 이때다 싶어 500콩을
베팅한적도 있고 먹죽먹죽 하다보니 정신은 날로 피폐해졌다.
돈도 없는 그지 신분에 토토도 못하니 내 신세가 너무 처량하여
토토갤러리를 이어갈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설상가상으로 공무
원 시험에 응시했던 결과가 "불합격" 이라는 통보로 인해 언니는
물조차 먹을 수 없는 공황장애를 겪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토토갤러리를 떠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여 이별을 고(go 아님)
한다.
그러나... 벗... BUT
언니는 언니였던 것이다...
언니의 피와 세포는 class를 울부짖고 있었다. 잠재되어 있는
class는 언니조차 공포스러울 정도로 소름을 돋게하였다.
그래. 나 토좃이야. 주저 앉을 수 없지. 소 일거리를 찾아
여기저기 달렸고, 그렇게 모은 군자금으로 심심찮게 소액으로
적중비적중을 먹죽하면서 연명을 하고 있었다.
(의미없는 여름, 중략...)
운명의 9월 말...
추운겨울 골목길 구석에서 쭈그려 삼각김밥으로 허기를 달래던
그 토좃은 더이상 없었다. 지인에게 약50장을 빌려 이틀만에
800장까지 불려버린것이다.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본인에게
일어나고 말았다. 너무 기뻣다. 하지만 두려움도 함께 찾아왔다.
그동안 고액을 따도 환전도 못하고 또 베팅하여 다 잃지 않았던가.
나도 모르게 SRT 앱을 깔고 [부산행] 열차를 예약하고 몸을 실었다.
동탄발 10시출발하여 부산행 00시20분 쯤 도착했으니 약2시간
좀 넘게 걸린것 같다.
난생처음 부산이었고 모든것이 새로웠다. 역 맞은편에 먹자골목
같은게 있었는데 왠 할뭐니가 아가씨가 준비되었으니 즐겨보셔
라는 말에 무슨소리인지 이해가 가지않아 일단 가봅시다하여
이동하였고 이쁘냐는 질문에 음... 이쁘지... 라는 1초의 망설임에
도망을 갔어야하나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여관으로 들어갔다.
여기서 잠도 잘 수 있나요? 하니 7만원에 2만원만 추가하면 잘 수 있다길래
보통 모텔 잡아도 6만원은 넘는데 왠 횡재냐며 얼른 들어갔는데
나는 정말 엄청난 충격을 받고 말았다.
일단 복도에서 청국장 냄새가 났다. 옆집에서 음식을 시켜먹었나.
정신이 혼미해졌고, 실내에 입장하자 테레비젼은 넙대대 뚱뚱한
90년대 초에나 볼법한 모습, 침대에는 머리카락이 많이 엉겨붙어
있었고, 재털이, 지져있는 방바닥, 차라리 이곳보다 지옥이 낫겠다
생각하고 있는 찰나, 띵동.......
여성이 들어왔다. 노랑머리에 유재석을 닮고 몸매는 허여멀건한데
피부는 늘어져있고 뱃살이 좀 나온 여성이 "헬로" 라고 인사를
하였다. 나는 마지못해 인사했고 여성은 느닷없이 옷을 홀라당벗더니
본인을 강간하고 말았다. 거칠게 저항했으나 낸 돈이 아까워 3분만에
끝내고 여자를 보내버리고... 나홀로 남은 방에는 적막감과 청국장
냄새만이 감돌고 있었다.
아니다. 도저히 잠을 잘 수 있는방이 아니었다. 여기는 내가 돈받아도
못잔다. 언니는 그 길로 뛰쳐나와 데스크에 있던 주인아줌마를 급히
깨워 2만원을 환불받고 거리로 뛰쳐 나왔다.
울음을 참으며 부산역에 새로 오픈한 사우나and찜질방 으로 가서
1.5콩인가 내고 잠을 잘 수 있었다. 당시 오픈한지 2주라던데
찜질방이 100배 나았다. 따듯했고 동굴같이 1인 수면실도 있었다.
다음날, 부산 해운대도 거닐고 해운대 버거킹도 맛보고
아쿠아리움도 가보고... 즐기니 이제 좀 숨통이 트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지옥이 시작되었다.
당시 국내남자농구가 개막한지 며칠 안된것으로 기억하는데
당시만 해도 그전까지 오바가 대세였다. 그리하여 실시간을
1판만 먹고 치워버리자했는데 실시간쿼터오바사망> 실시간오바사망>
다음경기 오바사망> 다음경기 오바사망.........
400콩 정도를 2시간만에 날려 버리고 다시 500콩으로 만들었지만
끝내 밤에... 50콩으로 마감.... 빈털털이 거지가 되고 만 것이었다.
(나머지는 여행경비로 탕진, 식사비 및 대중교통비)
이런 거지같은 기분으로 부산타지에 홀로 있으려니 너무나도 우울
하여 서둘러 SRT를 예약하고 집으로 복귀하였다.
결론:
9월 말, 50콩 출 > 800 > 부산여행 > 50 > 0 마감 > 집
2탄은???????????
12월20일부터 겪은 전무후무한
이야기와 인증짤을 낮에 공개하겠습니다.
(맛보기: 1.01배당 막폴 또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