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6~20250227 베팅 기록

송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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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7 06:38:19
드디어 연승 흐름 끊기고 연패 흐름으로 전환
연승할 때나 연패할 때나 평정심 유지를 못 해서 힘들게 모은 돈 순식간에 다 꼬라박아 버리는 버릇은 어케 고쳐지지를 않네
오늘 총 적자 60 정도까지 줄였을 때 분명히 이번에는 베팅 횟수도, 금액도 줄이고 이전보다 10배는 더 신중하게 해나가 보자 다짐해놓고 그 자리에서 괜찮아 보이는 농구 경기 뭐에 홀린 사람처럼 잔액 160 다 걸었다가 즉사
눈 돌아가서 통장에 남아있는 돈 전부 긁어모아 역시 괜찮아 보이는 1.1배 경기 흐름 보지도 않고 걍 무지성으로 걸었다가 이번에도 공포의 버저비터 맞고 연장 가서 2차 즉사
다시 총 적자 3331394원까지 가버렸는데 이번에도 역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고통이 느껴져서 너무 괴로움
아까 기름하고 정관장 경기 막바지에 엄마한테 전화 왔을 때 일주일간 450 땄고 비상금 대출 –300도 전부 다 갚았으니까 적자 0까지만 만들어놓고 폰 본가에 놔두고 오기로 약속했던 게 계속 어른거린다
폰이 없으면 토토용 카카오 통장도 아예 사용할 수 없으니까 그렇게라도 강제 토접하려고 다음주 월요일에 갈 생각이었는데…
누워서 후회하고 슬퍼하고 있던 와중에 예전부터 계속 나 따라다니면서 괴롭혔던 악플러가 너 그렇게 병신처럼 사는 거 다 유전일 거라고 했던 말이 문득 떠올르더라
내가 도박에 빠지기 전까지는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던 아빠의 도박 중독이나 그렇게까지 힘들게 일하지 않아도, 아니 죽을 때까지 집구석에서 놀고먹게 해줄 수도 있을 만큼 부유한 외할아버지 도움 전부 다 마다하고 개고생을 하며 살았던 엄마의 어리석음 전부 다 내가 답습하고 있는 거 보면 걔 말이 맞구나 싶어서
어렸을 때까지, 아니 도박으로 뇌랑 일상이 다 망가지기 전까지만 해도 그게 너무 의문이었거든
당장 2년 반 전에 엄빠랑 크게 싸우고 가출했을 때도 그 문제 땜에 돈에 미친 새끼들 더 이상 꼴도 보기 싫다 하고 나온 건데 지금은 내가 딱 그렇게 살고 있으니 참
존나 비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평생 의문이었던 문제를 도박에 빠져 살면서 말끔하게 풀 수 있게 됐다는 게, 그 답을 바깥이 아닌 순전히 내 안에서 찾았다는 게 너무 아이러니함
2월 20일 복귀 후 8일간 총 수익 2145963원
현재 토토 총 적자 3331394원
아까 새벽에 총 적자 60 정도까지 줄였을 때 카카오 비상금 대출 통장 0원 된 거 해지했는데 ten ten 잔액이랑 통장 잔고 다 0원 돼서 다시 받으려고 하니까 또 안 된다고 하네
저번에도 이랬다가 한 3~4일 지나니까 됐던 것 같은데 이번에도 그럴 듯
고로 토토도 그때까지는 좀 쉬다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