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 둥글다. 오후에 분석했던 픽이 모조리 틀렸다. 아쉽지만 개의치 않고 계속 분석하겠다. / 제주는 4-2-3-1, 대전은 4-2-3-1 포메이션 대전은 전반전, 급하지 않게 라인을 안정적으로 유지하여 계속 주민규를 찾으면서 전방으로 킥을 시도했고, 상대의 압박을 유도하여 라인을 올리게 만들었다. 양팀 모두 압박 강도가 높지도 않았으며, 킥이든 뭐든 최대한 전방으로 연결하여 세컨을 통해 기회를 창출하려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전반전의 경우 체력이 좋기 때문에 두 팀의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지 않았고 각각 유효슈팅 1개씩만 허락하면서 마무리했다. 43분 이건희의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지만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이외 재밌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 제주는 후반전에 압박 강도를 높이고 상대 진영에 많은 숫자를 배치하여 대전을 가두고 팰려고 했지만, 이건 대전이 바라던 상황이었다. 대전 PA 지역 근처에 무려 8명을 배치하여 마치 맨시티를 연상케 하는 면모를 보여주었으나, 윤도영과 밥신의 탈압박으로 최전방의 주민규에게 빠르게 연결했다. 이 패스는 2명밖에 남지 않은 최종 수비 사이를 갈랐고 주민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했다. 이게 대전이 바라던 상황이다. 득점이 나오고 얼마 안되 제주가 흥분 상태로 돌입하자 전진성을 강하게 보였다. 전반전과 다르게 템포가 빨라진 후반전에 적응이 안된 탓인지 PK를 내주고 만다. 자.. 후반전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2골이 터졌다. 라커룸에서 무슨 동기부여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만 아무튼 후반전은 좀 재밌어진다. 압박 강도, 돌파 시도, 전방 패스, 과감한 슈팅 예상하자면 제주가 전반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후반에 돌변하는 전술을 들고 왔는데 이를 대전이 파악하고 파훼가 통한게 아닌가 싶다. 90분까지 치열하게 싸우다가 체력이 소모된 탓인가.. 제주의 수비 조직이 전반과 다르게 금이 가고 만다. 이를 놓치지 않은 정재희가 슈팅까지 연결했고, 굴절되어 골키퍼가 가장 막기 힘들다는 바운드가 되어 골이 들어간다. 스코어는 1-2 제주는 어떻게든 홈에서 동점이라도 만들어야 한다. 제주는 또 PA 지역에 8명을 때려 넣는다. 대전이 수비에 성공하며 역습 상황이 됐고 골로 연결된다. 그렇게 최종 스코어 1-3 제주는 대전이 준비를 가장 많이한 전술에 당하고 말았다. (라인을 올리며) / 분석은 분석이고, 경기에서 변수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다. 금일 16:30 광주 경기 픽도 올라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