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접일기) 1화 - 토토를 끊었더니 주식으로 잃었습니다.

토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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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9 22:06:29
토접 첫 날입니다.
일년동안 매일, 열정적으로 하던 토토를 끊으니 뭔가 허전했습니다.
그래서 모은 돈을 탈탈 털어 주식을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접속한 주식창은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토토를 끊고 주식을 시작하니 마치 인텔리가 된 듯한 착각에 빠졌습니다.
미친 놈입니다.
어쨌든 예전과 비슷한 방식으로 차트를 리딩해도 될지 확인 차 스캘핑 매매를 시도했습니다.
약간의 오차는 있었으나 손실을 보진 않아서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그게 과오였을까요.
귀신에 홀린듯 전재산 스캘핑을 개잡주에 시도했습니다.
결과는 약 30만 원 정도의 손실.
매수하자마자 세상이 놀리듯 급락을 시작했던 것이었습니다.
주식매매근육이 다 빠진지라,
시장가 매도해야 한다는 걸 잊고 오또케 오또케 발만 동동 구를 뿐.
결국 손절하고 말았습니다.
도박을 할거면 토토로 하는 게 훨씬 값이 저렴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그저 도박쟁이였던 것입니다.
토토에서도 잃고 주식에서도 잃고
한심합니다.
현실이 힘드니 이것저것 건드리게 되나 봅니다.
이 지독한 도박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내일은 산책이라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