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 토토사이트 카지노사이트 먹튀검증 스포츠중계 스포츠분석 꽁머니

후회뿐이 없는 인생이 괴롭다... 스스로도 믿지 못할 내가 싫다...

ㅇㅇ 0 3847 2025.03.20 19:37:58
고등학교때 공부좀 할걸. 살면서 공부를 제대로 해본적도 없지만 그래도 수업은 듣고 벼락치기라도 하며 살았는데 고1인가 코로나로 2년가까이 학교를 안나가면서 생활이 관리가 안되다보니까 매일 밤늦게까지 게임하고 놀다가 대학도 안간다며 아예 학업을 포기했다. 막상 고3 겨울쯤 되니 남들은 다 대학 간다고 하고 난 고졸로 뭘 해야하나... 그제서야 망쳐버린 현실이 눈에 들어오더라. 그래서 지방 4년제, 내신 7~8짜리 원서를 넣고 컴공과를 들어옴 그래도 고졸이랑 4년제는 다르지 않을까 그런 믿음이라도 스스로 갖고 열심히 했어야지 1학기 생활을 또 술과 게임에 빠져 학점 3으로 마무리하고 자괴감은 더 깊어지더라 2학기는 어찌저찌 기본적인 생활이라도 하며 보내고 급하게 군대를 다녀옴 시기가 안맞아서 성적확인을 못하고 입대했고 뒤늦게 알게된건데 2학기 장학금을 받았더라 학점이 3.8정도로 그리 높지도 않은데 가장 낮은등급이지만 장학금을 받은거야 그때 작은 성취감이랑 나도 하면 할 수 있을까? 라는 작은 희망을 본거같음 그래서 전역하고 다시 게임 시작하면 과거를 되풀이 할 것 같아서 게임계정 자체를 아예 지워버렸고 수업계획표를 보는데 걍 이해 못할게 뻔히 보이니까 수업범위 미리 집에서 다 훑어서 기본개념이랑 흐름 인지하고 수업들을땐 메모하면서 어딜 중점으로 봐야하는지 보고 집오면 과목별로 노트만들어서 총정리해서 써두면서 공부중인데 물론 대학 수준도 낮고, 수업의 질이나 난이도가 낮아서 가능한거겠지만 막상 하다보니까 이해가 되더라. 여전히 내가 싫고, 이런 대학에서 공부한다고 인생이 나아질까라는 의심도 드는데 그래도 안하는것보단 낫겠지. 뭘해도 지금보단 낫겠지 싶어서 내가 선택한 길이 어렵고 힘들어도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완주는 해보려고. 학기중 목표는 장학금 한단계 더 높은거 받는거임 한번은 목표한대로 이뤄보고 싶음. 딱 한번이라도 해내면 이 좆같은 패배감도 줄어들겠지 지잡 컴공 23살, 더이상 떨어질곳도 없는 밑바닥 인생에서 다시는 도망치지 않을거임
회원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