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를 끊었는데 미친듯이 다시 하고 싶습니다.(장문주의)

토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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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2 22:13:43
짧은 기간에 많은 돈을 잃고 토토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토토를 끊자 역설적이게도 토토를 미친듯이 하고 싶습니다..
토토를 할 땐 허황된 꿈에 취해서 미쳐 몰랐지만..
토토를 끊고 마주한 현실은 너무나도 시궁창입니다.
토토로 부자가 될 수 있는 확률? 0.000001%조차 안되죠.
그런데 토토로 단돈 몇십만원, 아니 몇만원이라도 따면 그 희박한 확률의 주인공이 바로 나라고 믿으면서
하루종일 토토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허황된 꿈에 취해서 살았습니다.
유튜브에서 좋은집, 좋은차를 구경하고
라이브스코어에서 대상경기들을 분석하며
0.000001%의 주인공이 바로 나라는 허황된 꿈에 취해서 살았습니다.
그러다 수중에 제가 가진 모든 돈을 모조리 잃고 토토를 접자
마주한 현실은 너무나 참혹합니다.
매일같이 아침 일찍일어나서 콩나물 시루처럼 만원지하철에 낑겨 출퇴근 하는 삶
좋은집, 외제차는 커녕 단칸방에서 다음달 카드값이 무서워 치킨 한 마리 마음껏 시켜먹지 못하는 삶
토토를 끊자 드디어 깨달았습니다.
진짜 절망은 지금 처해있는 현실이 시궁창일 때 오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희망조차 없을 때 오는 것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