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것

Rt=μ+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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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6 14:35:43
내사촌형은 조폭이다
이 세계는 한번 발 들이면 못 빠져나온다
나와는 상당히 다른 배경의 삶을 사는 것을 보고 충격과 고민 동시에 갈등도 많이 있었다
그를 온전히 이해해보려는 노력도 함께.
그래서 한국의 지하시장에 대해 나름대로 알고있다.
평생 안보고 살수는 없기에 (물론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지만) 한 선택은 약간 농담섞어 현존하는 사설도박장site를 거덜내보자는 것.
그의 삶을 바꿀수는 없을것 같고 어린마음에 대악(大惡)을 처단해보고자하는 의지의 표현이었나보다.
내가 알기로는 이 사설도박이 그들의 주요수입원 중 하나고 이용자 중 3%의 인구만 장기적으로 수익을 본다
1년에 한국 전체에서 몇십조가 오고가니 말 다했지.
어깨너머 배운바로는 자영업계에 특히 요식업에 전직 어둠의세계 종사자가 꽤 포진해있다
생활(그쪽계통으로 관련된 전반적인 사업업무를 일컬음)하면서 습득한 인맥과 정보 또는 직접 개발한 수완 등을 기반으로 요식업에서 제2의인생을 살아가는게 다수.
짐작컨대 생활기간이 길어지고 짬이 차다보면 더 더럽고 어두운쪽으로 손을 대게되기 마련인데 여기서 탈출을 도모하는 부류와 더 나아가는 부류로 나뉘는듯 하다
아무튼 나는 남들이 취업준비 결혼준비 등을 할때 이기는 팀은 왜 이길까 지는팀은 왜 질까 니 고민을 진짜 부처님도닦는거처럼 미친듯이 파고들었다
그 결과 몇몇 종목의 스포츠는
박스스코어만 봐도 결과를 어느정도 예상할수 있는 정도까지는 성공했다.
긴 여정을 거쳐 마침내 나만의 승리의 법칙을 만들어냈다. 수많은 패배와 시행착오, 그리고 집요한 분석 끝에 탄생한 이 공식은 단순한 운이 아닌, 논리와 전략으로 구성된 체계였다.
스스로가 더 이상 흔들리는 도박꾼이 아니며 승리를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도 생겼다.
이후 내 목표는 바뀌었다.
세계 제일의 도박꾼,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지에 도달하는 것.
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 나는 토니블룸과 빌리 월터스를 찾아갈 것이다.
이미 전설로 불리는 존재, 자신만의 승리공식으로 수많은 전장을 지배해온 인물들이다.
그를 만나는 이유는 단 하나 —
내가 만든 승리법칙과 공식을 보여주고
동시에 나는 물을 것이다.
“당신의 승리공식은 무엇입니까?”
서로의 법칙이 충돌하고, 비교되고, 대조되는 그 순간.
나는 그 안에서 세계 제일을 향한 다음 퍼즐을 찾아낼 것이다.
진짜 승리란 무엇인가 알기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