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위해 사는건지... 문득 드는 의문에 도저히 답을 못하겠다.

ㅇㅇ
0
3847
2025.04.19 15:45:35
군대를 전역하고 근 8개월동안 게임에 빠져살았다.
어릴적 추억 찾겠다고 메이플을 다시 시작했고
새벽까지 쇼츠속에 헤매다가 11시쯤 일어나
30분 사냥하고 담배한대 피고오고
30분사냥, 담배 한대 부모님 오실때까지 반복하다
부모님 오시면 복학준비 한답시고 책펴놓고 쇼츠를 보며 눈속임을 하고 살았다.
3월을 코앞에 둔 2월말에 도저히 이 게임이랑 학업을 병행할 수 있겠단 생각이 안들더라.
그래서 접었다. 접고 난생 처음으로 진짜 공부를 시작함.
진짜 공부라 함은 진짜 알고싶어서 하는 공부.
평생을 피해왔던 공부인데 시작은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서였지만
그 마음은 오래가지않고 알아가는것에 즐거움을 느끼며 공부했다.
포기했던 수학은 당연하고 기초물리학 전공책까지 사서 읽을정도니... 나름 재미를 느꼈다고 보는게 맞겠지.
과제, 학점, 시험 모두 공부하면 할수록 더 나아지는게 보이는데
그게 그렇게 재밌더라.
음... 그래.
이 글을 쓴 이유는 샤워하다가 문득 든 의문에 답을 못하겠어서야.
메이플을 할때는 남들처럼 좋은템을 못끼는게 화가 나서 알바를 해서 돈을 지르기도 했고
공부를 할때는 더 깊게 본질적으로 이해하지 못함에 화가 나서 공부를 했는데
순간순간 그 시기에 봉착한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가는게 인생인건 맞을텐데
시간이 흐르고 늙어서 도착할 그 최종목적지는 무엇이어야 하고
어떤 의미를 위해 살아가는지 그 의문이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이 문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