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급하게 해서 되는거 하나 없다고 자기위로라도 해야겠는데 하...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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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1 19:45:14
그래... 내 인생 23년 살면서 지금처럼 열심히 공부해본적도 없지.
아니. 공부해본적이 없지.
고딩땐 대학도 안간다고 징징대다 막상 20살 앞두고 쫄아서 지잡대 입학
들어와서도 술, 담배, 게임에 빠져 1년허비하다 학점 3.4맞고 군대로 도주
전역하고 더이상 기댈 곳도 미룰 시간도 없어 시작한 공부인데
생각보다 할만하더라...
1달 좀 넘게 '나름' 열심히 했음.
사실 살면서 이정도 집중력을 그 어느것에도 쏟아본적이 없는 정도지...
그렇게 오늘 첫 시험을 봤는데 걍 조졌음 ㅇㅇ.. 10문제중에 8문제풀고 2문제 손도 못댐.
나는 내가 다 안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딱 시험문제보고 어디서 놓친건진 보이는데, 풀 방법은 없을때
꼴에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예제 몇문제 다 풀었다고 오만방자했던 태도가 주마등처럼 스치며
더 차분하게 하나씩 체크할걸 싶더라
걍 뭔지 몰라서 못푼거면 모르겠는데, 씨발 분명본건데 안다고 생각하고 대충 넘겨서 못푼거라
걍 스스로가 너무 병신같고 화가 난다.
하... 세상사 급하게 마음먹고 되는 일 하나 없다 생각하고 넘어가야겠지
더 잘할 수 있다.
지금보다는 훨씬 더.
다시는, 이딴 태도로 인생 살지 말아야지.
알면 얼마나 안다고, 꼴에.
어휴, 시발